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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탐정 트리오 ㅣ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평점 :
강렬한 오렌지색을 배경으로 헬스장에서
머리가 하얗고 배가 나온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할마시 세명이 각자에게
어울리는 운동기구를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과 스타일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책제목인 '할마시 탐정 트리오'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찬란하고 아름다운 꽃할매들의
화려하고 아찔한 모험 판타지극'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미스터리, 추리 작품의 경우
스케일이 큰 사건과 범인이 등장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 형사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추리하고 해결하는
방식이라서 뻔하고 예측이 가능했었다.
'할마시 탐정 트리오' 는 풍요 실버타운에
함께 살고 있는 가영 언니, 나숙 씨, 다정
할머니가 '할마시 탐정 트리오' 를 결성하여
풍요실버타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그동안 여러 추리 소설에서 주요 소재로
다루었던 일반적인 추리, 미스터리가 아니라
실버타운을 배경으로 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들을
할마시 삼총사가 자신들만의 특별한
능력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탐정의 역할을 하는 소설이라는점이 흥미로웠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이 있는 장소와 행동,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 경성 부녀자
고민상담소,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그리고
이번에 '할마시 탐정 트리오' 까지.
모두 다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김재희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