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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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물결이 흐르고 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 색깔의 

삼각형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책 제목인 '글래스 호텔'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우아하고 직조된 비극' ,

'탐욕, 죄악, 사랑, 망상, 죽음의 

아름답고도 끔찍한 서사시'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글래스 호텔' 은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폰지사기를

벌이면서 한화로 72조원의 피해액을 내면서


세계 금융계와 미국에 큰 혼란과 충격을

주었던 실존 인물 버나드 메이도프로와

그가 일으킨 폰지사기 사건을 다루고 있다.


투자증권을 설립하고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수많은 투자자를 모았지만 실제로 주식에 

투자한 적은 없고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률을 제공하며 속이고

투자자들에게는 가짜 투자자 계정 보고서를 제공하다가


결국 2008년 금융 위기에 사람들이 돈을 

찾으려고 하면서 문제가 생기자 폰지사기를

인정하게 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사기

사건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어느 한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하는

책의 경우 인물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 사건의 경과,


사건 이후 중요 인물과 관련된 사람들의 상황,

사건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등의 순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글래스 호텔' 은 실존인물 버나드 메이도프로를

모델로 하는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폰지사기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데 빈센트와 폴. 

두 남매의 삶의 모습을 자세히 다루면서 


사건과 다양한 경로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3인칭 시점에서 인물과 사건, 배경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마치 한 편의 시나리오를 읽는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미국 사회 전반에 강한 충격을 준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이미 HBO MAX에서 

영상화를 확정했다고 하는데 드라마 버전의

'글래스 호텔' 이 소설 속의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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