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 SF와 로맨스,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의 종합소설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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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빛의 밤 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높이와 크기의 거대한 건물들이 

빽빽하게 솟아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책 제목인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행복을 꿈꾸며 영하 200도의 

냉동 시간을 지나왔다' , '30년 후, 50년 후,

100년 후는 내가 원하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라고 적힌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함을 가지고 읽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SF장르의 소설, 드라마, 영화를 즐겨봤다.


최근에도 SF장르의 콘텐츠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비슷한 설정과 스토리들이

많아서 다음 스토리가 쉽게 예측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냉동 인간' 이라는 좀 더 새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각자의 사연으로 인해 냉동인간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그들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


냉동인간이 된 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깨어났을 때 일어나게되는문제 등을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그동안 접해왔던 SF 장르의 콘텐츠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구성과 스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냉동 전문클리닉에서 근무하고 있는

규선은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가은과 결혼을 할 예정이다.


규선은 가은이 자신에게 무엇인가

숨기는게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가은은 냉동인간이 되었던 적이

있었고 결혼 전에 규선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규선은 냉동 전문 클리닉에서 일을 하면서 

냉동인간을 꿈꾸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망설이기만 하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


냉동인간이 된 지 50년만에 해동이 된 

B-17903은 꿈 속에서 만나 여자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데 쉽지않다.


이들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이 각각의

사연으로 냉동인간을 선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처음에는 각각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야기가 점차 전개되고,


서로간의 숨겨져 있던 과거의 인연과

사연들이 밝혀지면서 놀라움이 느껴졌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욕망,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다음 페이지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고,


냉동인간 기술로 인해 미래에 혹시나

발생할 수도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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