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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ㅣ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평점 :

검은 빛의 어두운 하늘과
여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숲과
그 사이로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언덕 위에 나란히 서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의 여우
두 마리가 그려져 있는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책 제목인 '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전쟁으로 오염된 강을치유하며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는 피터. 아픈 새끼
여우를 데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팍스.
슬픔 가득한 여정 끝에 만난 기적 같은 이야기' 라고
적힌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함을 가지고 읽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위에서 말한 것들이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라는점을 알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열두 살 소년 피터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미를 잃고
길가에 버려졌던 아기 여우 팍스를 데려와
5년 동안 정성껏 키우지만 전쟁이 일어나자
피터의 아버지는 팍스를 공장 근처 야생 숲에 놓아 주게되고,
피터는 500킬로미터나 떨어진 할아버지 집에 맡겨지지만
여우 팍스는 피터가 다시 되돌아올 것을 기다리고,
팍스가 그리웠던 피터는 팍스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되지만 숲을 헤매다 다리가 부러진 피터는 숲 속
볼라 아주머니 집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머물게 되고,
방황하던 팍스는 암컷 여우 브리스틀과 동생 런트를
만나 야생 생활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권에서는 팍스와 헤어진 채 볼라
아줌마 농장에서 1년동안 살아가고
있는 피터는 자신의 예전 집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심하고 그 전에
워터 워리어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전쟁으로 오염된 강물을 정화하게 되고,
브리스틀과 가정을 이룬 팍스는 자신들
근처로 인간들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 떠나게 되고
그러던 중 자신들을 따라온 새끼 여우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시름시름 아프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오염된 강에서 정화작업을 하던
피터와 근처에서 피터의 냄새를 맡게 된 팍스는
냄새를 따라가게 되고 마침내 1년 전 팍스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놓아주었던 공장
근처에서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여우 팍스의 시선과 피터의 시선이 교차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설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느낌, 배경 등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고,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의 전개와 각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변화와 행동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동물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 뿐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오염되어
버린 환경 문제의 심각성 또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