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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강지영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검은 밤을 배경으로 수많은 유리창으로
가득찬 거대한 학교가 서서히 무너져
가는듯한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깨진 유리창'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그따위 학교는 이쪽에서
때려치워 주겠다. 어차피 애정도 뭣도
없었고 내 인생에 도움도 되지 않았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어느날 개들이, 넌 몰라,
참수, 선생님은 술래, ㄷㅇ의 비밀,
학교가 공정하다는 착각까지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장편소설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의
추리,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인정받고 6명의 작가들이 쓴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하나가 아닌 6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과 주제의 이야기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학교' 를 소재로 하면서도 추리소설 작가가 쓴
단편소설답게 다양한 인물과 배경, 사건들이
등장하고 미스터리, 추리적인 부분의 내용을
담은 이야들이 많이 있어서 각각의 이야기
하나 하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학교와 관련 한 이야기들의 각각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가 잘 담겨있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각의 6편의 이야기들에서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
표현력이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이라는점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어느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