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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아웃
심포 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산 꼭대기까지 많은 양의 눈으로 가득
쌓인 거대한 설산들을 배경으로 눈이
오고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화이트 아웃'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제한시간 24시간 요구액 50억엔
인질 1백만명, 올겨울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벌어진다' , ' 2천 미터급 설산에서 발생한
전대미문의 테러, 테러에 맞서 싸울 무기는
설산에 대한 경험뿐이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오래 전부터 테러 집단의 음모와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특수요원, 경찰, 군인 등이
등장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봤는데,
비슷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많이지고
비슷한 설정과 전개들이 반복되다보니 뻔하게
느껴지거나 다음 과정과 결과들이 쉽게 예측 가능했다.
'화이트 아웃' 은 특수요원, 경찰, 군인이 아니라
인질로 잡혀 있다가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
댐 직원이 혼자서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우게
된다는 내용이라는점에서 기존의 비슷한
장르의 작품들과는 다른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일본 최대의 저수량을 보유하고 있는 오쿠토와
댐의 관리 직원인 도가시는 지난 겨울 동료와 함께
눈에 갇혀 조난을 당한 사람을 구하고 돌아오던 중
다친 동료를 위해 구조대를 부르기 위해 내려가다가
화이트아웃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루 비박을
하게 되고 다음날 동료는 죽은 채로 발견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도가시는 최책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데 어느날 동료의 역혼자가
댐에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숙소에서 나와
댐으로 향하던 중 다른 댐 직원이 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보게 되고 총을 쏜
사람들을 피해 댐으로 향하게 되고
댐 입구에 총을 들고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댐이 테러집단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댐 직원을 인질로 잡은 사람들은 일본 정부에게
50억 엔을 요구하고 24시간 이내에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다.
악화 된 날씨와 댐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
파괴되어 경찰들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에서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 도가시는
댐 관리 직원으로 일하면서 갖고 있던
설산의 경험과 댐에 대한 익숙한 구조를
활용하여 홀로 테리 집단에 맞서게 된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설산과 댐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과 인물들의 행동들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져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니
소설과 비교하면서 관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