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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키스 ㅣ 스토리콜렉터 98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베이지색을 배경으로 가운데 보라색과
노란색 등으로 그라데이션 된 원형 아치
모양의 문 같은 곳 안에 한 명의 여자가
눈을 감고 있는 얼굴과 그 얼굴로 향하는
두 손의 모습과 그 위로 거미줄과 나비가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유다의 키스'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사랑을 설계하는 금발의 사기꾼,
그리고 살인사건' , '그녀는 걸려들었다.
당연했다.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시작되었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오래 전부터 추리,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봤는데, 최근 심리 스릴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많이지고 비슷한 설정과
전개들이 반복되다보니 뻔하게 느껴지거나
다음 과정과 결과들이 쉽게 예측 가능했다.
'유다의 키스' 는 책제목처럼 그동안 읽고,
보았던 추리 미스터리물들과 다른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었다.
피오르 해안 근처 소도시 크리스티안순에서
미카엘이라는 인물이 자기 집 헛간에서 구형
컴퓨터 모니터에 머리가 깔려 죽어있는채로 발견된다.
한편 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교사 우르술라는 자신보다 24살이나 어린
약혼자가 자신의 전재산을 가지고 없어져
버린 상황 때문에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 사실을 그녀의 애제자인 라우라가 알게되고
라우라는 최고의 광고기획자이자 특유의 호기심과
추리력을 통해 수사관인 친구의 사건 해결에
도움울 준 경험이 있는 아빠 단 소메르달에게
도망간 사기꾼을 잡고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다.
단 소메르달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도망간 약혼자
야콥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신과 의사이자 아내인 마리아네는 중년
데이트 파트너 주선 사이트를 조사해보라고
이야기하고 단 소메르달이 야콥의 인상착의를
광고로 올리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한편 단 소메르달의 친구이자 수사관 플레밍은
단이 수사하고 있는 사건을 도와주다가 두 사건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서히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게 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도망간
결혼 사기꾼 야콥의 정체와 그의 목적이
무엇인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흩어져 있는 조각들이 하나 둘씩 맞춰지면서
마침내 드러나게 된 결말 부분은 놀라움이 느껴졌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이 있는 장소와 행동,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단 소메르달 시리즈' 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