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속 게임
제니퍼 린 반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엄청난 재력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있을법한 넓고 긴 계단에 붉은 카펫이 깔려 있고
그 위에 황금색 물체를 들고 있는 의문의 여자와
그 뒤로 정체를 알 수 없는 4명의 남자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상속 게임' 과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426억 달러 상속이 걸린 위험한 동거' ,
'462억 달러짜리 달콤한 게임'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오래 전부터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봤는데,
최근 이런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많이지고 비슷한 설정과 전개들이
반복되다보니 뻔하게 느껴지거나
다음 과정과 결과들이 쉽게 예측 가능했다.
'상속 게임' 은 책제목처럼 그동안 읽고,
보았던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물들과 다른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었다.
아버지는 행방불명 상태이고 어머니는 돌아가신
에이버리는 자신보다 일곱 살 많은 이복 언니인
리비 언니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학교애 있던 어느날 자신에게 교장실로
오라는 말을 듣고 교장실로 가게 되었는데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자신이 그레이슨 호손이고 얼마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유언장에 에이버리의
이름이 있다면서 유언장을 공개하는 날에
참석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에이버리는 언니와 함께 호손 하우스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어미는 같지만 아버지가 다
다른 호손의 4명의 손자들을 만나게 된다.
마침내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 하인 부부와
장모, 자식들에 대한 상속 내용이 발표되고
손자들에게는 각각 이십오만 달러를 상속하고,
남은 재산 전부를 에이버리에게 남긴다는 유언을 남긴다.
하지만 유산 상속에는 호손 하우스에 들어가
일 년동안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었고,
자신이 낸 게임을 함께 풀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최고의 상속녀가 된 에이버리는
수많은 파파라치를 뚫고 호손 하우스에 들어가게
되고 할아버지 호손이 집안 곳곳에 남긴 단서들을
바탕으로 에이버리가 왜 재산을 모두 상속
받게 되었는지의 해답을 찾아나서게 된다.
과연 에이버리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호손으로부터
462억 달러를 상속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호손 가문에 숨겨져 있는 비밀과 미스터리는 무엇일지.
그리고 에이버리는 호손의 저택에서 4명의
손자와 함께 1년동안 무사히 잘 생활할 수 있을지.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심리적인
묘사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에이버리의 시점에서
각 인물들과의 만남, 행동, 대화의 내용이 그대로
잘 전달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에이버리와 4명의 손자,
주변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느낌, 배경 등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의 전개와 각 인물들의
심리적인 변화와 행동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드라마 버전의
'상속 게임' 이 책의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것인지 궁금하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