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개정판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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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주황색 배경에 사람의 상반신 옆모습이

그려져 있는 가운데 그 위로는 여러 마리의

새들이 날아다니고 얼굴 안 쪽에는 절벽 끝에 

지어진 집의 모습과 새의 모습이 교차되어 있고,

그 밑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는 모습의 표지가 눈에 띄었다.


"내가 고른 사냥감은 처음부터 너였어, 잭,"

잔인한 미끼 살인 뒤에 숨은 기이한 위장 

살인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책제목인 '시인'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크라임 스릴러 장르  소설의 세계적인

거장인 마이클 코넬리의 최고의 역작이자 

18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점에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기자와 형사가 함께

파트너를 이루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봤다. 


최근 공중파와 케이블 드라마 역시 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많이 방영 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설정과 사건들이 많이 다루어졌고,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 역시 뻔하게 

느껴지거나 쉽게 예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시인' 은 스릴러 소설에 어울리지 

않는 책제목처럼 그동안 보았던 추리,

스릴러물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지방 신문사 사회부 소속이자 살인사건 

기획기사 전문기자 잭은 갑작스럽게 쌍둥이 

형이자 경찰인 숀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잭은 가족들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경찰관 자살에 관한 기획기사를 준비한다.

경찰관 자살사건을 조사를 하다가 형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의 문구가 애드거

앨런 포의 시구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다른 경찰관 자살사건에 남겨져 있던

유서에서도 애드거 앨런 포의 시를 발견한다.

이렇게 되다보니 잭은 자살을 가장한 연쇄

살인범의 소행이 아닐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가장 연관성이 높은 몇 건의 자살 사건을

추려낸 잭은 이 사건들이 '엽기적인 성범죄 

살인사건 담당 경찰관의 스트레스성 자살' 

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점을 깨닫게 되고,


미국 전역의 연쇄 살인과 연결 지으며 사건을

확장시켜 나간 잭은 범인의 정체를 뒤쫓게 된다.


잭이 사건 해결을 위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찾아낸 증거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범인을 찾게 

될 것인지, 잭의 형을 비롯한 다른 경찰관들을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한 범인의 목적이 


무엇인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흩어져 있는 조각들이 하나 둘씩 맞춰지면서 

마침내 드러나게 된 결말 부분은 놀라움이 느껴졌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이 있는 장소와 행동,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이 1996년에 쓰여진 마이클 코넬리의 

초기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고

다음에는 어떤 인물과 스토리가 담긴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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