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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의 탄생 - 자연과 과학을 모은 지식창고의 역사
홍대길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8월
평점 :
'과학관의 탄생' 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과학관의 기원과 과학과
인류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현재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워낙 범위와 영역이
넓은 분야이기 때문에 단순히 책을 통해
접하거나 영상 등의 콘텐츠를 통해 이해하는 것은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 바라보게 되거나
잘못된 과학 지식을 사실로 믿게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해서는
과학관에 가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학관의 탄생' 은 과학문화의 여명과
과학관의 시원, 근대 과학관이 태동한
자연탐구 시대, 과학관과 국가 개혁,
한반도 과학관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각각 시대를 나누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과학관의 탄생과정과 과학 발전의 흐름과
함께 인류의 역사 역시 어떻게 발전하고
진화해 왔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동안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관련된 책들은
많이 읽었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학관과 관련된 책은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인류 문명과 과학, 산업혁명, 근대화의 역사와
함께 그 과정을 통해 과학관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알 수 있었고 근대 과학의 발전과 함께 본격적인
체계와 구조를 갖추게 된 과학관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프랑스의 파리 자연사 박물관과 기술공예박물관,
미국의 스미스소니언의 여러 과학박물관,
영국의 과학박물관, 독일의 독일박물관,
일본의 국립과학박물관처럼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과학관이
어느 시대, 누구에 의해, 어떤 필요성에
의해서 구체적인 과정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각 시대, 각 국가의 과학 기술 능력이
어느정도로 발전했는지, 국가 차원에서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을 했었는지,
각 과학관만이 어떤 분야와 주제를
다루고 있고 얼마나 거대한 크기의
전시 공간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게 했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과학관이 일본에 세워지게 되는
과정과 목적이 참으로 치밀하고 계략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광복 후 조선인이 운영하는
최초의 과학관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우리말 생물 이름 짓기, 생물사 조사와 같은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오랜 기간 동안 이루어진 국립과학관 재건운동을 통해
마침내 1972년 국립과학관 본관이 새롭게 들어서게 되고,
각각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과학관 육성을 위한 정책을 통해
전국에 과학관들이 새롭게 개관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의 과학관이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의 과학관과 비교했을 때 현재보다
훨씬 나은 과학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