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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B. A. 패리스 지음, 김은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회색빛 배경으로 뒤로 빨간 풍선을 들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과 앞에 여자로 보이는
사람이 마주 보이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책제목인 '딜레마'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습니까?'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오래 전부터 추리,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봤는데, 최근 심리 스릴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많이지고 비슷한 설정과
전개들이 반복되다보니 뻔하게 느껴지거나
다음 과정과 결과들이 쉽게 예측 가능했다.
'딜레마' 는 책제목처럼 그동안 읽고,
보았던 심리 스릴러물들과 다른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었다.
남편 애덤과 아내 리비아는 열일곱살에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았던 임신을
하게되고 가난한 사정 때문에 학업을
그만두고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서 남편 애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목공예가가 되었고,
아내 리비아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서 행복한 날을 꿈꾸게 된다.
그리고 리비아의 마흔 살 생일을 맞아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했던 두 사람은
생일을 앞두고 각자 딸 마니와 관련하여
심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어쩌면 서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현재 가족이 누리고 있는 행복을 한 번에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비밀이라는 생각에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서로에게
제대로 말하지 못한채 숨기게 된다.
과연 두사람이 엄청난 충격을 받은
마니에 대해 비밀은 무엇일지,
그리고 두사람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게 될 것인지.
1인칭 시점으로 아내와 남편의 두 사람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되고
심리적인 묘사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시점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읽을 수있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리비아와 애덤의의 행동과
성격, 표정, 느낌, 배경 등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의 전개와 두 사람의
심리적인 변화와 행동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B. A.패리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