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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정의 - 표창원이 대한민국 정치에 던지는 직설
표창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3월
평점 :
'게으른 정의' 는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올바르게 적용되지 않고 느리게 오는 정의와
여전히 자신들만의 이익이 우선시 되고 있는
정치의 현실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매일 TV뉴스나 신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눈에 띄는 기사는 '정치' 와 관련된 내용이다.
과거에 비해 미디어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SNS와 유튜브가 발달하면서 정치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 역시 많아졌고,
소비하는 사람들 역시 많아졌다.
반면 정치와 관련된 뉴스 대부분이
긍정적인 이야기보다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에
정치 자체를 싫어하고 어려워하거나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기도 한다.
언론과 소셜미디어 SNS을 통해 전해지는
정치 관련 소식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정치를
바라보고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진영에 따라서, 이익에 따라서,
여러가지 이해에 따라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잘못 된 정보를 공유, 전달하는 경우 역시 많아졌다.
이처럼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많은 불신을 얻고 있다.
'게으른 정의' 는 여의도 프로파일링, 정의의
최전선을 고민하다, 정치와 정치질 사이까지
크게 3개의 주제와 17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프로파일링의 관점과 범죄 분석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정치를 자세히 분석한다.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정신없이 바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은 사실이나 상당 부분이
상임위, 본회의 참석, 법안 심의 처리, 준비 등의
정규 의정활동이 아닌 지역구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수의 의원들의 지역활동으로 인해 의결정족수나
개의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회의 일정을 못 잡는
경우가 일상적이라는점을 알고나니 왜 법안이
제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오랫동안 계류되거나
자동으로 폐기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비평이 아니라 범죄심리학자이자
국회의원을 지냈던 표창원 소장이 프로파일러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정치 현황과 정치인의 모습,
정의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한국 정치의 전개 과정과 특성, 한국 정치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앞으로 정치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그동안 정치를 어려워하거나
관심을 가지 않았던 사람들 역시 정치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치뤄진 재보선 결과 이후 개혁과 쇄신의
필요성과 함께 여야 모두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정당과 개인을 위한 정치가 아닌,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정치가 잘 이루어지고
좀 더 살기 좋은 우리나라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