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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게임 - 심리 편향에 빠진 메이저리그의 잘못된 선택들
키스 로 지음, 이성훈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1월
평점 :
'인사이드 게임' 은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진
잘못된 결정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2020시즌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가 우승했다.
NC다이노스는 2011년 9구단으로 합류 한 뒤
9년만에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NC다이노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아낌없는 투자 뿐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이
야구단의 운영 기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데이터를 활용한 야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데이터를 공부하지 않거나
받아들이지 않느 지도자는 더이상 인정받기 힘들었다.
KBO리그 구단들이 기존의 승부사의 직관과 감을 통해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에서 데이터를 중요시하는
야구로 전환된 데에는 '세이버 매트릭스' 를 통해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선수 분석과 평가를 내리고,
경기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영향이 크다.
'세이버 매트릭스' 는 시즌동안 누적된 기록들을 바탕으로
선수의 기량을 평가하는 통계기법으로 영화 '머니볼' 의
실존인물로 유명한 빌리빈이 처음 도입하여
만녀 하위팀이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으로
변모시키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메이저리그 각 구단마다 세이버 매트릭스 열풍이 불었고,
각 구단별로 수많은 전력분석원과 데이터팀을 두면서
구단 운영을 위한 데이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메이저리그를 보다보면 왜
굳이 저 상황에서 저 투수로 교체를 했을까,
무슨 이유로 저 선수를 대타로 기용했을까 등.
이해되지 않는 선수 기용과 플레이를 보게 되거나,
그동안의 기록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구단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판단하여 거액을 들여서
새롭게 영입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팬들로부터 비싼 연봉만 받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를 의미하는
먹튀 선수로 불리게 되는 사례들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은 왜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는지
잘 몰랐는데 '인사이드 게임' 을 통해
위와 같은 사례처럼 구단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의 승리와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게되는 구단의 중요한 결정들이
데이터가 아니라 직관과 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야구에 대한 이야기 아니라 인지 심리학과
행동 경제학의 관점에서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있었던
수많은 사건들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서
여러가지 종류의 인지 평향과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기 때문에
그동안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과 심리학과 관련된 이론들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인사이드 게임' 을 통해 그동안 데이터 야구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어마 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 영입, 경기 운영, 구단 운영과 관리,
선수의 이익을 외면하는 에이젠트의 행동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해할 수 있는
잘못된 선택들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원인을 알 수 있었고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