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탐정 이상 5 - 거울방 환시기
김재희 지음 / 시공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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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탐정 이상' 은 '훈민정음 암살사건' 을 쓴 

김재희 작가의 소설로 우리가 천재적이고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천재 시인으로

알고 있는 '시인 이상' 을 주인공으로 한 탐정소설이다.



'경성 탐정 이상 5 : 거울방 환시기' 는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이자

8년만에 시리즈를 완결하는 마지막편이다.


창경궁에서 일어난 사건을 비롯한 여러 사건을 다루었던 1편, 

비행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비롯한 여러 사건을 다루었던 2편,

백색교를 다루었던 3편, 고가의 유럽 도자기를 파는 마리 앤티크를 

중심으로 한 사건을 다루었던 4편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5편 역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의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가 경성의 여러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7~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경성 탐정 이상 5 : 거울방 환시기' 는 이상과 구보가 

서해에 있는 섬 교동도에 있는 독일학교 슈마트에서 

사라진 한 여학생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위기에 빠지는 모습과 함께 엄청난 악의 세력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그들의 계획을 막아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사건의 시작과 원인, 진행, 결과를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인물의 행동과 성격, 욕망, 사고방식 등이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화가나게, 때로는 안타깝게, 

때로는 슬프게 느껴지기 때문에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각 장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와 트릭, 

반전이 있어서 놀라면서 읽었고, 다음 이야기는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무엇보다 1930년대 당시의 모습과 실존하는 장소들이 

소설 속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장소와 당시에 사용했던 물건, 옷 스타일, 먹는 음식 등.

 

당시의 시대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시대적으로는 낯설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 속 장면들을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가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형 추리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1930년대를 배경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인물인 

'이상' 을 탐정으로 등장시켜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 해 가는 과정을 그린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탐정 추리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경성 탐정 이상 5 : 거울방 환시기' 가 

'경성 탐정 이상' 의 마지막 이야기라는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김재희 작가가 

다음에는 어떤 인물과 사건을 다룬 

작품을 내놓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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