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독도
황인경 지음 / 북치는마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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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최고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였던 

정약용의 일대기를 다루었던 저자의 작품 

'소설 목민심서' 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안용복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 독도' 

역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소설 독도' 는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독도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철저한 고증과 분석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쓴 소설이고,


소설 속 배경과 인물들의 상황들이 

구체적으로 잘 표현되었기 때문에 

'진짜 이랬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파도 위에 위태롭게 떠다니는 목조 어선에서 

선장과 선원들이 어망을 통해 작업을 하게 되고,

울릉도에 며칠간 정박하게 된다.


일행은 독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오오야 일행을 발견하게 되고 

선장은 불법 조업을 하던 그들을 

큰 소리로 꾸짖으면서 쫓아내버린다.


선장은 자신의 이름을 물어보는 왜인에게

"동래부에 사는 안용복이다" 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쫓겨난 오오야는 쓰시마 도주를 

만나게 되고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그들의 계략에 빠진 용복과 어둔은 

일본으로 끌려가서 고된 문초를 받은 뒤

호키주의 관아로 끌려오게되고 

호키주 가로 아라오를 만나게된다. 


아라오는 용복의 애국심에 감복하여 

두사람을 후하게 대접하게 된다.


아라오와 대화를 나누면서 용복은 

조선과 합의도 되지 않은 도해면허를 

왜 내어주었냐고하면서 울릉도와 그 아들 섬 

자산도가 조선의 영토라고 

인정하는 서계를 써달라고 말한다.


아라오는 막부에 사람을 보내게 되고

몇 차례에 서신이 오간 끝에 용복이 청한 대로 

조선의 권리가 담긴 서계를 용복에게 전달한다.


고국으로 돌아가려던 용복은 도주에게 

서계를 빼앗기게 되고 요시히사의 도움으로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조선으로 돌아오자마자 월경죄로 포박되어

관군들에 의해 한양으로 압송된다.


울릉도 문제에 고민이 많았던 숙종은

용복을 찾아가 만난 후 용복으로부터

왜에서 있었던 일을 소상히 듣게되고

왜의 분위기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게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안된다고 확신한 

숙종은 남구만과 작전을 진행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선봉장에 용복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용복의

손을 잡고 울릉도를 위해 힘써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황인경 작가 특유의 문장력과 섬세한 표현력, 

새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소설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느낌, 배경 등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각 인물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과 사건들의 

전개가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소설 독도' 를 통해 단순히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만 알고 있었던 

'안용복' 이라는 인물의위대함과 함께 

존경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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