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나이프 - 왼팔과 사랑에 빠진 남자
하야시 고지 지음, 김현화 옮김 / 오렌지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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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을 배경으로 복잡한 뇌의 주름이

그려져 있고 사이 사이에 머리가 열려 있는 모습,

심장을 받치고 있는 손, 내밀고 있는 양손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인 '톱 나이프' 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일본 최고의 뇌수술 

전문 외과 병동의 마음 이야기' ,


'뇌가 고장나 버린 네 환자와

머음이 망가져 버린 네 천재 의사의 

수술과 회복'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오래 전부터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의학 장르의 드라마, 영화를 즐겨봤다.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서 뇌 질환 전문 신경외과를 

주제로 했던 '브레인' 을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뇌외과를 배경으로 하고,

드라마로도 제작 된 적이 있었던

'톱 나이프' 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기존의 소설들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과

주인공이 겪는 여러가지 일들과 주변 인물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전개하는 방식이었다면


'톱 나이프' 는 신경외과 차장이자 미야마,

고문 겸 부부장인 구로이와, 

신경외과 전문의 니시고오리, 

3개월차인 고즈쿠에까지.


각기 다른 4명의 신경외과 의사의 시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빠른 판단과 노련한 수술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외과의사로서의 생활 때문에 가정에는 

소홀했다가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미야마,


뛰어난 수술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면서 자신감이 충만하고,

자유롭게 사는 삶을 추구하면서 수술이 끝나면

술집을 즐겨 찾는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생긴 아들 때문에

새로운 마음가짐과 삶을 살아게되는 구로이와,


천재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의사로서 생활을 하다가 

자살 미수 환자인 네기시를 담당하게 되고 그녀가 

음악적 재능을 보이게 되면서 놀라움을 느끼지만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할 수 밖에 없게되는 니시고오리,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칭찬을 받으면서 병리학자가 되기로 했지만

신경외과 부장에 권유로 인해 신경외과로

진로를 정하게 되지만 적성에 안 맞아고

혼나는 일이 많아서 고민하게 되는 고즈쿠에까지.


소설 속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4명의 신경외과 의사와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 병원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평범한 전개가 아니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소설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비교하기 위해

드라마도 꼭 한 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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