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영국 보수당 300년, 몰락과 재기의 역사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는

책 제목 그대로 영국의 보수당의

역사와 생존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매일 TV뉴스나 신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눈에 띄는 기사는 '정치' 와 관련된 내용이다.


지난 4월 총선 투표율은 66.2%를 기록하면서

28년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범진보 진영의 거대 여당이 되었고,

보수정당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 선거,

2020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연이어 패배를 하게 된다. 


반면에 영국 보수당은 2010년 총선에서

13년 만에 승리한 후 현재까지 

연속해서 집권당으로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와 달리 영국에서 오랫동안 

굳건하게 버텨오면서 영국의 정치를 이끌어왔던

영국 보수당에 대해 궁금했었다.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는 영국 보수당의 역사를 

중심으로 영국 근현대 정치의 역사와 영국의 변화와 

발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영국 정치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소수의 특권계급만이 지배하던 정치에서

대중 민주주의로의 전환,


경제적으로 봉건적인 토지 기반의

경제로부터 산업혁명과 함께 

상공업 중심의 경제로 바뀌었고,


복지국가와 신자유주의, 

그리고제국 시대의 강대국에서 

평범한 국가로 변해버린 모습까지.


영국이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역사적 변화를 

겪게 되는 과정 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받아들이고 지켜온 전통과 질서, 제도에 대한 

존중을 핵심적 가치를 내세우면서도 


점진적이고 온건한 변화를 이끌고 변화에 대한 

요구가 강했을 때는 개혁 이슈를 선점하는 것이 

보수당이 지키고자 하는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판단하면서

적극적으로 개혁에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국 보수당이 추구하고 있는 

정치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보수당이 정치적으로 추구했던 방향과 

시대의 요구와 정치 환경의 변화,

외교적 문제 등으로 인해 혼란기를

겪었던 영국 사회의 모습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영국정치의 기본은 의회 정치를 추구하고 

하원 제1당의 당수를 총리로 

지명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보수당이 어떻게 점진적으로 변화 해왔는지의 과정, 

대처 이후의 보수당이 참패를 

기록하면서 야당 신세가 되는 과정,


201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다시 

제1당이 되는 과정과 지금도 큰 이슈로 

작용하고 있는브렉시트로 인해 커다란 

혼란을 겪고 있는 영국의 현재 모습까지.


디즈레일리, 볼드윈, 처칠, 대처,

메이저, 캐머런, 메이, 그리고 존슨처럼

보수당을 이끌었던 지도자이자

영국의 총리, 수상들의 역할, 정치력과 

리더십, 정치적으로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것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정쟁이 아닌 

정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서로 노력하면서 

지금보다 더 잘 발전된 새로운 모습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