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주인
로버트 휴 벤슨 지음, 유혜인 옮김 / 메이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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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배경에 마치 왕처럼 

권좌에 올라있는 사람과

그 아랫 주변에서 그를 추앙하는 듯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고,


책 제목인 '세상의 주인(Lord of the World)'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우리 시대의 위기를 본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할 책으로 추천하셨다는 점에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소설 내용을 살펴 보면,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 출신 펠센버그는 

연설을 통해 전쟁 위기에 빠져있던 동방과 서방의

화합을 이끌내면서 세계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된다.


펠센버그는 세계를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물질주의와 인본주의가 지배하는 체제를 강하게

내세우게 되면서 그들의 사상을 지키기 위해

종교인들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잉글랜드, 이탈리아의 거리는 파괴되었고

교황청이 있는 로마는 폐허가 된다.


펄센버그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로마가 폐허가 된 후 교황으로 추대 된

웨스턴민스트의 대주교 퍼시 프랭클린과

소수의 카톨릭 신자들 뿐이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세상의 주인' 은 조지 오웰의 '1984'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보다

훨씬 먼저 발표 된 최초의 디스토피아 소설로서,

인본주의와 물질주의를 계속해서 추구하게 됐을 때 

변하게 될 사회의 모습과 인류의 

비극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로버트 휴 벤슨의 전문가인 3명의 교수가 쓴

해설을 통해 '세상의 주인' 이라는 작품이

문학적, 신학적,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소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세상의 주인' 을 읽고나서 과거였다면 

단순히 소설이라고만 생각했을텐데

현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문제와

획일화 된 모습 등이 소설 속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서

먼 미래에는 소설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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