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색 배경에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여러가지 색의 테이프로
표현한 표지가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인 '작별인사' 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최근엔 작품보다 방송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었던 김영하 작가가
7년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자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출간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소설의 주인공 철이는 과학자인
아버지와 산책을 나갔다가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와서 철이를 인간이 아닌
등록되지 않은 휴머노이드라고 말한다.
철이는 자신은 휴머노이드가 아닌
사람이라고 저항을 하지만
그들에 의해 낯선 곳으로 끌려가게 된다.
끌려간 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휴머노이드와 로봇들이 있었다.
오랫동안 자신을 인간으로 믿고 있던
'철이' 는 자신이 인간이 아닌 인간에
가까운 휴머노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큰 혼란을 겪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인 '민' 과
복제 인간인 '선' 과 서로 도우면서 지내게 되고
여러가지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면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많이 다루어져서
익숙한 인공지능, 복제인간을
소재로 하고 있는 소설이지만
특유의 문장력과 섬세한 표현력,
탄탄한 구성을 통해 매소설마다
인상적인 느낌을 전달했던 김영하 작가의
작품답게 인공지능,복제인간을 다루었던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들을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들이 점차 늘어가게 되면서,
좀 더 빠르고 편리하고 쉽게 일을 처리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가까운 미래에 인간과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공존하게 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작별인사' 를 읽고나서 이것이
소설 속 내용으로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조금 먼 미래에 현실화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