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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이고 남편이고 주부입니다만
왕찬현 지음, 기해경 그림 / 파람북 / 2020년 2월
평점 :

'연하이고 남편이고 주부입니다만' 은
책 제목 그대로 연하 남편이자 주부로
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앞치마를 매고 있는 남편이 우산을 들고
아내와 함께 걷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인상적이고, '연하이고 남편이고
주부입니다만' 이라는 책 제목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과거엔 연상연하 부부가 낯설었는데
최근에는 연상연하 부부가 대세로 떠올랐다.
이미 TV프로그램에서는 연상연하 부부를
자연스럽게 다룰정도로 연상연하 부부는
이제 어색하지 않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남녀 동갑이거나 여성이 연상인
경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한다.
결혼을 하면 아내가 가사를 전담하고
남편이 일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내가 일을 하고 남편이 육아를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래서 연하남편이자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낯설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연하부부, 육아전담 남편이 많아지긴했지만
연하이자 전업주부. 두 가지 역할을 하는
모습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이토록 참한 연하 남편 주부,
연하의 맛, 연상연하 커플의 오늘,
투명한 시간을 걷는 너와 나로 구성되어 있다.
44편의 이야기에 담긴 연상연하 부부의
모습을 통해 연상연하 부부이자 남편이
주부로 살게 되면 저렇게 다양한 상황들이
일어날 수 있구나, 저런 감정이 생길 수 있구나,
저렇게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서 살 수 있구나 등
그동안 몰랐던 연상연하부부만의
다양한 모습을 알 수 있었고,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남편이 쓴 글과 함께 아내가 그린
삽화가 담겨 있기 때문에 각 에피소드에
대한 상황과 감정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 생활 중에는 사소한일로 인한 다툼이 반복되고,
결혼이라는 틀에 맞추어서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자신만의 제대로 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어느 순간 서로에게 무감각 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해야하는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사이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른다.

'연하이고 남편이고 주부입니다만' 에는
부부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기 때문에 연상연하 부부, 연상연하커플 뿐 아니라
결혼을 준비중인 커플들에게도 결혼 후 달라진
삶의 모습, 어떻게 해야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