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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되기 싫은 개 - 한 소년과 특별한 개 이야기
팔리 모왓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월
평점 :
푸른 색 배경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하얀 개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인 '개가 되기 싫은 개' 와 잘 어울리고,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한 소년과 특별한 개 이야기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현재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명을
훨씬 뛰어 넘어 15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소득증가 등으로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반려동물이 가족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태주의 작가로 유명한 팔리 모왓이
동물을 주제로 쓴 책이라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개가 되기 싫은 개' 는 한 소년이 다양한
동물과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담은 소설이다.
기존의 동물을 주제로 하는 책들은
단순히 동물을 관찰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저자가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던
동물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서
좀 더 자세히 묘사되어 있었다.
이사를 하고 나서 얼마 안 지나서 주인공
소년 팔리의 어머니는 오리 새끼들 틈에 섞인
강아지를 보고 애틋함이 생겨 4센트를 주고 산다.
집으로 데려온 머트는 '개가 되기 싫은 개' 의
제목 그대로 전혀 개가 될 생각이 없다.
그래서 머트가 벌이는 온갖 일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들 역시 머트의 행동과 태도를 보며 걱정을 한다.
어느 날 머트는 사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최고의 새 사냥개로 이름을 날리게 되고,
결국 팔리의 아버지의 오랜 소원인 항해에 나설 때는
항해사의 임무까지 수행하게 된다.
개 머트 뿐 아니라 수리 부엉이, 스컹크, 오리,
다람쥐,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었던 여러 경험과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쓴
이야기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각 이야기마다 삽화가 그려져 있어서
팔리와 함께 하는 동물들이 어떤 종류의 동물들인지,
어떤 모습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있어서
글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동물들과 있었던 일들과 다양한 느낌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쉽게 읽히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저자의 경험과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야기가 유쾌하게 느껴져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도 쉽게 공감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