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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경신원 지음 / 파람북 / 2019년 10월
평점 :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다.
2000년 중반 이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몰려오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런 문화를 즐기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UV의 이태원 프리덤의 인기와 함께 이태원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면서이태원의 작은 골목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르자 젠트리피케이션 역시 빠르게 진했됐다.
임대료가 저렴한 오래된 골목길의 낡은 단독주택 증개축 증가,
유동인구의 증가, 지가 및 건물가의 상승, 취득세와
재산세의 증가의 단계로 이태원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었다.
이런 변화는 이태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이태원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던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을 겯디지 못해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떠났고,
오랫동안 이태원을 지켰던 사람들 역시 떠났다.
이태원이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장 심한 거리로
선정됐다는 것을 보고 심각성을 느꼈었는데,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을 통해
이태원 골목길의 변화, 핫플레이스로 변화게 된 과정,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게 된 과정과
현재 이태원 골목길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현황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최근 방송인 홍석천씨가 이태원에서
14년간 운영해온 식당을 폐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원인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꼽혔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이태원 상권을 만들었던
특색있는가게들이 이제 거의 다 사라졌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SNS에 음식 사진과 함께 많이 올라오는 것이
바로 건물과 공간에 대한 사진이다.
밀레니얼들은 새로운 공간, 독특한 공간,
이쁜 공간, 잘 꾸며진 공간,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된 공간에 왔다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인증하고 공간에서의 경험을 활발히 공유한다.
사람이 몰리면서 지가와 임대료가 상승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가게를 하고 싶었던
새로운 소상공인들은 높은 임대료도 부담스럽지만,
상업화된 거리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 않아
그곳을 떠나게 되고, 결국 핫플레이스의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현재 이태원을 비롯해 서울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곳들
대다수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상생협약과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공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잘 마련되어서
개성을 잃지 않는 골목길로 잘 유지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