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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9월
평점 :
'멋진 신세계' 는 최근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의
네 번째 도서로 선정 되었고, 조지오웰의 1984와 함께
양대 디스토피아를 다룬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 반사 양육소에서는 사람을 부화한다.
만들어진 사람들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으로
다섯 종류의 계급으로 나누어진다.
알파와 베타의 경우 한 난자에서 한 생명체가 탄생하지만
감마, 델타, 엡실론의 경우 보카노프스키 처리를 하고
보카노스프스키 처리를 한 난자는 움트고, 발육하고,
분열하면서 8개에서 96개까지 싹이 생겨나고
모든 싹은 완벽하게 형태를 갖춘 태아가 되고, 모든 태아는
완전히 성숙한 어른이 된다. 96명의 일란성 쌍둥이를
만들어내고, 필요에 따라서
맞춤형으로 대량으로생산하기도 한다.
인공수정 시스템의 작업대를 거치면서
태아들은 병 속에서 자라고, 계급이 낮으면
낮을수록 산소를 더 적게 공급한다.
지능이 낮고, 정상적인 수준의 산소 가운데
75퍼센트만 공급을 하여 난쟁이들을,
70퍼세트 이하로 공급하여 눈이 없는
괴물들을 탄생시킨다.
일만하는 앱실론들의 경우 인간의 지능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기들이 꽃과 책을 보게끔 한 뒤에
격렬한 폭음과 전류를 공급하고,
유아의 의식 속에서는 이 조합이 연결되게 된다.
하급 신분 계층 사람들이 책 때문에 공동체의
시간을 낭비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된다는 이유다.
그리고 아이가 성인일 될 때 까지 수면교육을 통해
세뇌를 통해 통제 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신세계 속 사람들은 소마라는 약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항상 젊음을 유지하면서
쾌락과 만족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어느 날 신세계와 격리된 원시 지역에서
살고 있던 야만인 존은 문명사회를 동경하다가
우연히 만난 문명인 버나드 일행과 함께
멋진 신세계로 향하게 된다.
야만인이 신세계에서 지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 모두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었고,
이에 큰 실망과 환멸을 느끼게 된다.
이후 결말 부분은 스포가 되기 때문에 적지는 않지만
그런 선택을 하게 된 야만인의 모습과
그런 야만인을 대하는 문명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대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인물들의 상황 뿐 아니라 멋진 신세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멋진 신세계' 를 읽으면서 과거였다면
단순히 소설이라고만 생각했을텐데
현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문제와
획일화 된 모습 등이 소설 속 멋진 신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서
먼 미래에는 소설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