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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평점 :
주황색 배경에 산의 모습이
위아래로 배치되어 있고,
구름과 함께 그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인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시리즈의 첫 번째인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은
출간 전 영화 저작권을 계약했고,
잉그리 빈테르 시리즈가 노르웨이 3대 일간지
아프텐브라데의 문화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책은 3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잉그리 빈테르는 노르웨이의 한 대학에서
일하며, 변호사 비외르나르,
딸 셋과 함께 살고 있는 여인이다.
그녀가 보내는 일상의 모습은 여러가지 걱정거리와
직장 내에서의 많은 갈등을 비롯하여,
해야 할일을 미루고 하는 일마저도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마음을 썩히는 일들로 가득찬다.
남편인 비외르나르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항상 미소를 짓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모습을 하지만
잉그리 빈테르는 집 구매 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에서 그와 다른 의견 때문에 대립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질병이 그녀를 괴롭히는 상태에서
학부 개편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했다가
학부 개편을 원하지 않 는 동료들의 의해
자신의 의견과는 전혀 상관없이 주동자로 몰리게 된다.
학과장은 러시아의 상트페레트부르크 국립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기 위한 사절단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잉그리 빈테르를 함께 가도록 한다.
러시아에 가게 된 잉그리 빈테르는 사절단으로 함께 간
동료가 학장실의 성화를 가지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려고 했지만 기회를 놓치게 되고,
머릿속으로 온갖 다양한 형태의 걱정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 걱정과 두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목감기에 걸리고 약을 과다 복용한 상황에서
상트페레트부르크 대학 총장을 만나게 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게 된다.
결말 부분은 스포가 되기 때문에 적지는 않지만,
잉그리 벤테르 본래의 성격과 행동을
제대로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서 흥미로웠다.
생각하지 못했던 전개들이 이어지면서
다음 장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인물들의 상황 뿐 아니라 노르웨이, 러시아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잉그리 빈테르 시리즈의 다른 소설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