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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ㅣ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어렸을 때 부터 우리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비교 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에 나와서도 누군가와의 비교, 경쟁을 의식해서 행동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많고, 솔직한 행동을 못하고,
쉽게 상처 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지속되면
의욕을 상실하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이렇듯 성격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람들의 문제 대부분은
관계와 주변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런 관계로 인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해야하는지,
더 나은 관계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관계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잘 몰라서 답답해 한다.
최근에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고, 연령대 또한 낮아지고 있다.
'정적' 은 이렇게 수많은 외부의 자극들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고전문헌 학자이자 전작이었던 '심연' 을 통해
고독과 성찰의 가치에 주목하고,
'수련' 에서는 불필요한 말, 행동 등 우리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저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신뢰감이 느껴졌다.
책은 평정,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는 시간,
부동,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포부, 내가 나에게 바라는 간절한 부탁,
개벽, 나를 깨우는 고요한 울림까지 4개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총 28개의 단어가 가진 의미를 통해 나를 성찰하면서
마음의 평정심을 얻는 방법과 함께
자신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듣기 위한
경청의 필요성에 대해이야기 한다.
각각의 단어에 담긴 의미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저자는 '정적' 을 잠잠한 호수와도
같은 마음의 상태로 잡념으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고 고요하며 의연한
'나'로 성숙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면서 정적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움직임은 '경청' 이고,
정적을 수행하는 사람은 자신을 유혹하는 외부의 소리를 거부하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듣고,
자신의 사소한 생각에도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며,
듣기 위해 침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곳에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가 이어지게 되고,
그들과 함께 일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울 때도 있지만,
여러가지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남을 의식하고,
자신과 비교하기도 하면서 나의 마음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적' 에 담긴 단어 중에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에 공감하고,
정적을 수행하면서 경청을 위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좀 더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