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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웨폰 - 핵보다 파괴적인 사이버 무기와 미국의 새로운 전쟁
데이비드 생어 지음, 정혜윤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지난 5월 15일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통신장비 판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통해
화웨이와 그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화웨이가 자신들의 안보를 위협할 기업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바레인 수전력청과 대표 산업체가 해킹에 노출 됐고,
8월 5일에는 바레인의 국가정보국과 내무부 등
주요 정부 조직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됐는데, 미국과의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의 동맹국인 바레인의 국가 핵심 시스템 타격을 시도 한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 전력망에 침투해 무력화 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알려졌고,
러시아는 미 에너지·수도·공항 등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왔다.
'퍼펙트웨폰' 은 사이버 무기를 활용하여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전쟁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이다.
책은 머리말, 서문, 13개의 Part,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대선캠프의 이메일이 유출 되면서 밝혀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이란의 핵무기 시설 교란, 북한의 해킹 사건,
개인 정보 해킹과 페이스북을 통한 가짜뉴스의 확대와 재생산 등
각 나라마다 다양한 목표와 형태를 가지고 사이버 무기를 활용하여
해당 국가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과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 같은 적대 국가들 사이에서
사이버 무기를 활용한 전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사이버무기를 활용한 전쟁은 과거 재래식, 현대식 무기를
사용한 방식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상대국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고,
공격 경로도 다양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국가, 사회시설 뿐 아니라 핵심 산업시설도 중요한 공격 대상이 되고,
해킹 조직을 동원하여 선거 개입, 여론 조작 등
심리적인 형태의 공격도 진행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리고 한 번 침투하면 상대국이 모르게
오랫동안 작전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사이버 전쟁에
맞서기 위한 조직을 구성해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은 6000명 이상의 인원으로 구성 된
대규모 해킹조직을 양성한 뒤 점차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정보 탈취, 댓글공작,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 전쟁을 추적, 취재, 분석하는 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쉽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인물, 기관, 조직이 등장해서 다소 헷갈리기도 했지만,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던, 잘 모르고 있었던
사이버 무기의 엄청난 위력과 이에 대응하는 모습이 놀랍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