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로지 월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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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집이 보이는 배경과 

잔디가 깔려 있는 언덕에 

나란히 앉아 있는 남자와 누워있는 여자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눈에 띄었다.


책 제목인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겉면에 '미 비포 유 에디터가 뽑은 최고의 데뷔소설' 이라는

점에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는

다큐멘터리 감독, 마리끌레르, GQ에서 전문 칼럼니스트로 

일한 경험이 있는 로지 월쉬가 쓴 첫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런던 도서전에 소개되어 전 세계 30개국에서 사전 출간 계약을 맺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책은 3개의 Part, 5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디와 사라는 매우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던 6월2일.

시골길이 있는 마을 공터에서 처음 만난 후, 펍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호감으로 이어지고 일주일간 사랑을 나누게 된다.


헤어지기 전에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면서 

에디는 사라에게 생쥐 조각상인 마우스를 건네주고, 

에디는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그 후 사라는 오랫동안 에디의 연락을 기다리지만 오지 않고, 

사라는 에디 홈페이지에 적힌 연락처를 전화를 하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남기지만 그에게서는 답이 전혀 오질 않는다.


친구들은 별의 별짓을 다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는 에디를 잊어 버리라고 말하지만 

사라는 에디와 보냈던 일주일에 대한 기억과 에디의 정확한 마음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럴 수 없다면서 에디가 왜 연락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고, 에디와 연관된 사람들을 찾아서 만나기 시작한다.


초반까지는 에디와 사라가 함께 보낸 시간이 

주로 담겨 있어서 다소 지루하기도 했지만 

라가 에디가 자신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찾아나서는 과정이 시작되면서 다른 장르처럼 느껴졌다.


중후반쯤 에디가 사라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지는 과정과 

에디와 사라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오해가 풀리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안타깝게 느껴졌다.


일반적인 소설처럼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편지가 처음 등장하고, 

에디와 사라가 만난 일곱 번 째 날을 시작으로 

두 사람이 만났던 날과 사라가 에디의 연락을 기다리는 모습, 

사라가 에디에게 쓴 편지, 그리고 누군가가 동생에게 쓴 편지가

교차로 구성되어 있어서 신선하게 느껴졌고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소설의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머릿 속으로 그려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로지 월쉬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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