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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리시 월드 - 자본가들의 비밀 세탁소
제이크 번스타인 지음, 손성화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5월
평점 :
2016년 4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보도가 있었다.
바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나마 페이퍼스' 이다.
우리나라 언론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이 이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었고,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명단과 액수를 보고 놀라움을 느꼈다.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라고 불렸던
이 보도가 어떻게 세상에 공개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만 알려져 있어서, 자세한 추적 과정이 궁금했었다.
'시크리시 월드' 는 저자와 그의 여러 동료기자들이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 로 불리는 권력자, 유명인들의
비밀 계좌를 추적 해 가는 과정을 자세히 담고 있는 책이다.
'파나마 페이퍼스' 는 '존 도' 라는 익명의 제보자가 전해 준
파나마 최대 로펌인 모색폰세카의 2.6테라 바이트 분량,
1천 150만건의 문서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된다.
저자를 비롯해 BBC, 가디언, 르모드 등 80개국 400명이 넘는
탐사보도 기자들은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문서와 출저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5개월 넘게 취재하였고,
조세 회피를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의심되는 유명인들을 폭로한다.
이 자료가 폭로되면서 20만 개 이상의 역외회사에 관한
금융 및 고객 정보가 드러나 국제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파나마 페이퍼스' 에는 여러 나라의 전. 현직 정치인과
스포스 선수, 유명인들 다수가 포함 되어 있었다.
그들이 불법적으로 자금을 축적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말끔히 세탁해준
전문가들이 윤리적이고 투명해야 할 은행과
은행가, 변호사, 회계사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철저하게 은폐되어 있던, 전 세계 경제를 움직인
비밀계좌의 진실이 철저하게 드러났다.
'파나마 페이퍼스' 를 분석하고 추적, 취재하는 과정이
자세히 담겨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쉽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인물, 기관, 기업들이 등장해서 다소 헷갈리기도 했지만,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던, 잘 모르고 있었던
엄청난 규모의 자금의 비밀이 놀랍게 느껴졌다.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한 전세계 수많은 기자들의 노력과 협조를 통해
언론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