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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주판 - 일본 자본주의 기틀을 만든 시부사와 에이치
시부사와 에이이치 지음, 최예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일본의 경영의 신은 마쓰시타 고노스케이다.
마쓰시타는 일본에서 천년 내 가장 뛰어난 경영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이전 시부사와 에이치가 있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메이지 정부의 관료가 된 후,
재정과 경제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했고,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제일국립은행, 도쿄가스, 도쿄증권거래소,
기린맥주, 삿포로 맥주 등을 비롯해
500여개의 기업 설립과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경제 단체를 조직하고,
상업 교육을 위한 경제대학 설립에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으며,
현재 일본 자본주의 기틀을 만들었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시부사와 에이치가 후배 기업들에게
자신을 경영철학을 전달하는 책이 바로 '논어와 주판' 이다.
경영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상황, 고민에 대해
'논어' 에 담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세와 신조, 입지와 학문, 상식과 습관,
인의와 부귀, 이상과 미신, 인격과 수양,
주판과 권리, 경영과 무사도, 교육과 친교, 성패와 운명을 주제로
경영 뿐 아니라 목표, 습관, 올바른 이익 추구,
이상추구, 마음가짐, 경쟁, 시간관리, 교육, 대담함, 도리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부사와 에이치의 다양한 경험과 경영철학을
2,500년 넘게 전해 내려온 공자의 지혜가 담긴 논어를 통해 설명한다.
책이 나온지 거의 100년이 됐지만, 책에 담긴 메시지는
현재 경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일반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도움이 되고,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돈은 귀하면서도 천한 것' 이다.
돈은 사회의 힘을 나타내는 도구다.
따라서 돈을 소중하게 여기고 때에 따라서는
제대로 소비하는 일도 중요하다.
돈은 귀하면서도 천한 것이다.
돈이 귀하게 쓰이는지 어떤지는 오로지 소유자의 인격에 달려있다.
돈이 귀하다는 의미를 잘못 이해해 모으기만 하고
쓰는데 인색한 사람이 있다. 매우 경계해야 할 일이다.
돈에 대해 주의해야 할 점은 낭비 뿐 아니라 인색하게 구는 일도 포함된다.
그래서 진정으로 재산 운용을 잘하는 사람은
잘 모아서 정당하고 좋은 일에 지출한다.
돈을 소중하게 여기고 올바른 일에 써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돈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책 속에 담긴 시부사와 에이치의 경영 철학과 인사이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재 본인의 상황에 맞게 최적화 해서 잘 활용한다면,
앞으로의 문제들을 좀 더 슬기롭게 대처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