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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평점 :
최근에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에 갔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까지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한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이다.
어렸을 때부터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시물 하나 하나 구경하는게 흥미로웠다.
내가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렸을 적 아버지를 따라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었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에는 각 지역별로 지역의 특색이나
역사적 유적지, 유물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박물관이 존재한다.
박물관은 전시물을 통해 새로운 정보, 사실을 알려주기도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런 경험들은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꾸거나
진로를 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만큼 박물관은 중요한 공간이다.
그래서 어떤 주제로 박물관을 만들지,
박물관 내부는 어떤 전시물로꾸밀 것인지,
어떤 식으로 전시 공간을 나눌 것인지,
관람 뿐 아니라 어떤 체험을 하게 할 것인지,
기간별로 어떤 특별 기획전을 할 것인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 여러가지 사항들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큐레이터라고 생각한다.
책 '큐레이터' 는 미국의 3대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인 필드 박물관에서
30년 넘게 큐레이터로 활동한 랜스 그란데가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에 대해 쓴 책이다.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자가 큐레이터를 직업으로 삼게 된 이유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큐레이터을 일을 하면서 만났던 수 많은 동료들과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큐레이터가 구제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와
큐레이터가 하는 다양한 연구와 역할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또, 소장품 반환, 수집 윤리 기준 및 보전 등
자연사박물관이 새롭게 맞다 뜨려야 하는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자연사 박물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과 이런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큐레이터와 박물관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양한 발굴 현장과 화석, 표본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매우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특히 앞서 내가 전시와 관련 된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큐레이터라고 했는데,
물론 그 말도 맞지만, 자연사 박물관의 큐레이터는
내가 생각 했던 것보다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큐레이터는 단순히 전시 구성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서 수 많은 화석과 표본을 발굴하고,
복원하고 전시하는 작업을 한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구 프로그램이 각기 다르고 넓은 범위의 분야와
지리적 지역을 포괄하고 있지만 하나의 공동 목표를 가진다.
그들 모두 각자의 과학적 호기심을 활발하고 역동적인 연구 프로그램에 쏟고,
논문, 발표, 전시, 교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큐레이터가 누구인지,
어떻게 큐레이터가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박물관에서 큐레이터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이 궁금했었다.
책 '큐레이터' 를 읽으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인
필드 박물관의 큐레이터로 30년 넘게 일해온 랜스 그라데의 경험과
필드 자연사 박물관의 다른 큐레이터들의 경험을 통해
그동안 큐레이터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을 바로 잡을 수 있었고,
그들이 하는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