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런던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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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고,

최근 내 주변에서도 퇴사를 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역시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그런 용기를 내는게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는 

사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트가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앞선 도시의 차별적인 컨셉, 새로운 사업 모델, 운영방식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전작이었던 '퇴사준비생의 도쿄' 

 '발견, 차별, 효율, 취향, 심미' 의 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쿄에서 찾은 의미있는 사업철학, 업의 본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독특한 운영방식, 

생각하지 못 했던 디테일를 갖춘 곳들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라면,



 '퇴사준비생의 런던' 은 

재정의, 재발견, 재구성의 3가지 키워드를중심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것이 아닌, 과거를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런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재정의에서는 서점, 샐러드 가게, 헬스클럽 레스토랑, 술집, 주방용품 매장


재발견에서는 극장, 헌책방, 초콜릿 가게, 미술용품매장, 향수가게, 잡지


재구성에서는 가구점, 패션 편집숍, 다이아몬드 반지 매장, 

안경점, 와이너리, 호텔


 18곳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시크릿 시네마였다.



시크릿 시네마는 상영하는 장소가 비밀인 영화관이다.

장소도 알려주지 않고, 오래 된 영화를 주로 사용하고, 

티켓 가격도 비싸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예매를 할 때도 영화 스토리가 반영 되고,

영화 캐릭터에 맞는 분장을 하고 극장에 가고,

극장 내부에는 영화 속 장면을 구현한 세트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영화 안에 있는 것입니다.'라는 

시크릿 시네마의 창업자 파비엔 리갈의 말처럼 세트장 뿐 아니라. 

관객들이 영화 안에 있을 수 있도록, 독특한 영화 상영방식을 가지고 있다. 


영화가 시작하면 스크린 옆 가설무대에 배우들이 등장하고, 

각 배우들은 영화장면에 맞춰, 혹은 영화장면에 나오지 않는 

프레임 밖의 장면들을 연극으로 재현 해서 보여준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적절한 타이밍에영화 속 장면들을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에 더 입체적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영화 스토리가 반영 된 예매, 위치를 알 수 없는 극장, 

영화 캐릭터에 맞는 분장을 하고, 한 곳에 모여서 극장으로 간다.

입장 할 때 역시 영화 스토리가 반영되고, 

극장 안은 영화 속 배경으로세트가 꾸며져 있다. 

영화를 관람 할 때는 영화상에서는 보지 못 했던 장면들까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이 구성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비싼 티켓가격이 115파운드(약 17만 2500원)

가장 낮은 가격 또한 45파운드(약 6만 8000원)로, 

런던 일반 영화관의 티켓 가격보다 3배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영국 영화 산업에 영향력을 미칠 정도로 높은 집객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크릿 시네마의 경우, 

우리나라에 맞게 잘 적용해서 만든다면,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다.


퀸 열풍을 일으키면서, 

1000만명 가까운 관객이 본 '보헤미안 랩소디'의 경우, 

일반 관람 뿐 아니라 싱어롱 상영회를 진행했다.


프레디 머큐리 분장을 하고, 퀸과 관련 된 소품들을 챙겨오고, 

영화 속 대사와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하면서 영화를 관람한다. 


특히 라이브에이드 장면에서는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서, 야광봉, 탬버린을 흔들고, 

처음 본 사람들과 어깨 동무를 하고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영화 속 웸블리 스타디움에 있는 관객들처럼 열광한다.


시크릿 시네마처럼 무대에서 직접 배우들이 연기 하는것은 아니지만,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상영회 역시, 영화 관람과 경험을 결합 시키면서,

관객에게 높은 몰입갑과 함께 즐기는 경험을 제공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영화 관람 형태를 만들어 낸 것 같다.


도쿄에 이어 런던까지 '퇴사 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에 담긴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퇴사 후의 삶을 미리 계획하고, 

슬기로운 퇴사 준비를 하는 데 좋은 영감을 준다.


책 속에 담긴 18곳의 인사이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본인에게 맞는 것을 최적화해서 잘 활용하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런던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미래 도시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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