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 광장에 서다 - 검은 점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교육 개혁
실천교육교사모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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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름...

교실에서 각자도생하며 끙끙 앓아 왔던 교사들의 외침이 광장으로 퍼져 나왔다. 한 교사의 교실에서의 죽음이 도화선이 되어 교사들의 답답함과 억울함, 분노, 외로움 등이 버무려졌기 때문에 교사 집회의 화력은 어마어마했다. 일개 교사인 나 역시 교실에서 20여 년 간 머물면서 다양한 일을 숱하게 겪어 왔고 그 속에서 지치고 힘들고 어려웠던 것들이 내가 잘못이고 내가 문제야.’라며 치부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스스로 깎아 먹던 일들이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내가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교사들이 함께 모인 외침은 나뿐 아니라 모든 교사에게 위로와 힘을 주었다. 그렇지만 그 뿐인가..? 교육의 현실에서 횡행하는 잘못된 것들이 바로잡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시간이 흐르면 무뎌지듯, 그 여름의 뜨거웠던 교사들의 한 마음도 식어갈 즈음, 바로 이 책 <대한민국 교육, 광장에 서다>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실천교육교사모임 소속의 교사들이 지난 교사 집회와 교육 현장의 문제를 바라보면서 쓴 글을 엮은 것이다. 1부는 교사 집회의 과정과 교사와 학부모들을 향한 다양한 메시지로 구성되었으며, 2부는 교육의 어려운 현실과 진정한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들, 3부는 교육의 회복을 위하여 교원평가, 학교폭력제도, 교장 자격 제도 등 다양한 제도적 측면의 개선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처한 현실과 교사로서 겪는 어려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다루다 보니 교사로서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또한 부조리한 교육정첵과 관련자들에 대한 비판은 통쾌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결국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고 우리나라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기에 책장을 덮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의 뜨거웠던 2023년의 여름을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교육이 바로서는 것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이 꼭 한 번 읽어 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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