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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를 바꿨어요! - 공간 디자이너가 된 아이들 ㅣ 내가 바꾸는 세상 5
배성호 지음, 서지현 그림 / 초록개구리 / 2020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은 학생의 능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교사와 학생 모두 만족감이 커지는 거 같다.
아이들이 몸담고 있는 학교의 불편한 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개선시키면서 얻어내는 결과물을 볼 때 아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이것이 ‘살아 있는 교육이다’라는 생각이 들 거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은 그러한 ‘살아 있는 교육’을 몸소 실천한 책이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 수업을 본 느낌이다. 아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학교의 구석구석 장소에 대해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들을 살피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의논하고 그것을 실제로 바꾸어 보는 활동... 사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이 수업은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 쉽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이 책 속 수업을 통해 중요한 점 한 가지를 든다면 아이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존중받는다는 점과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 꼭 학급회의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의견 하나하나를 존중해 주고, 회의를 통해서 가장 좋은 의견을 결정하는 과정은 사회과 수업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러한 면에서 사회과 수업이 민주시민교육과 연결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짐은 물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수업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서 가능한 수업이었기에 나도 이런 수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아쉬움이 살짝 있었지만 이 수업을 통해 나 역시 ‘살아있는 사회수업’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해 주어서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뿌듯함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