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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트링 - 모든것의 이론
폴 데이비스, 줄리언 브라운 / 범양사 / 1995년 10월
평점 :
품절
물질의 근원에 대해서 탐구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호기심의 기저에 깔려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걸 쪼개면 뭐가 될까?에서 시작해서 분자->원자까지 오고 나면 소립자들이 등장하면서 우리 세계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대충은 여기까지 억지로 떠밀려 교과서 따라 왔으니 더 가기도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은 끝난것은 아니다.
결국 아원자 입자들의 세계로 가고 그들을 설명하기 위한 양자역학이 도입되고, 쿼크도 나타나고 그들 사이에서 경입자와 중입자를 도입하고 결국은 새로운 중간자들도 나오고, 그들 사이의 역학을 생각하게 되고 이렇게 멀리까지 나오다 보니 꽤 이상한 곳까지 와버리게 된다. 근본은 '끈'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으로.
보통사람들이 쉽게 오지 못하는 깊은 숲 속을 발견하고 거기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책은 방송에서의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대가들도 나오고 하니 상당히 자세한 이야기들도 오가곤 한다. 우선은 이런 내용으로 방송이 만들어지는 나라에 대한 경외심이 우선시되지만 시작하자마자 그런 나라는 없을 것이니, 이런 과정을 밟아야 하지 않을까.
색다른 세계에 가고 싶은 사람들에 절반의 설명(간략하지만,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자리가 좁지 않을까한다)과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들어보자. 최전선에 서있는 만큼 거기가 진짜 끝인지 더 갈 곳이 남았는지, 잘못된 끄트머린지는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도 있고, 세상의 끝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어떤지 알아볼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