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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시네마 혹은 영화의 친구들
이진경 지음 / 소명출판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셋 중에 하나라도 연관이 있었다면, 아마 거의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혹시 개정판이라서 리뷰가 없는 줄 알았는데, 구판에도 리뷰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인 것을 보면, 그리 많이 읽혀진 것은 아닌가 싶다. 대학의 영화 감상 동아리에서 낡아버린 책으로 만난 이 책은 이진경이 항상 말하고 있는 '탈주', '들뢰즈', '구조주의'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접근의 용이함을 위해서 영화라는 아주 대중적이면서 현학적일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대상 영화 역시 한 번쯤은 만난 기억이 있는 토탈리콜이나 모던타임즈, 블레이드러너같은 것들이다. 게다가 개정판에서는 동사서독과 와호장룡, 풀몬티까지 등장한다. (와호장룡편에서는 '강호'라는 공간에 대한 생각이 들어있다. :] ). 이진경의 책을 읽었던 사람들이나 요즘에 많이 나오는 영화+철학의 약간 오래된 버전을 원한다면, 이 책이 적격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