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 유닉스.리눅스 필수 유틸리티
앤드류 오람.스티브 탈보트 지음, 이석주 옮김 / 한빛미디어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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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PC앞에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자. 이럴 때는 주로 두가지 경우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모든 것을 도와주지만, 비싼 방법이 있을 것이고, 모조리 자유 소프트웨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다 스스로 하면 좋긴한데 뭔가 컴파일할때 귀찮은 경우가 많다. 많은 인자와 옵션들 하며 매번 반복에, 실행파일 지우기.. 이런 반복을 놔둘리가 없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 Make가 있다. 귀차니즘은 프로그래머의 미덕!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웹에서 공개된 문서로 Make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좀더 귀찮은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이 책을 가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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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ning C#
Karli Watson 외 지음, 류광 옮김, 김태영 감수 / 정보문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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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이라는 새로운 언어가 .NET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것들을 따라잡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쉽고 대강 살펴보기 좋으면서 무엇이든 빠뜨리지 않는 책을 원한다면 단연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장점에서 오는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요, 물론 적지 않은 분량의 부피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플랫폼과 언어를 스펙설명서와 같이적어내지 않는다면, 부족한 것은 당연할 것이고,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간단한 사실부터 설명하기 위해서 책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서, 파고드는 맛은 없습니다.
이쯤하면 정말로 '시작하기로써'의 충분한 가치를 가지는 동시에, '시작하기'가 가지는 한계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NET 플랫폼을 설명한 책과 더불어 C#에 접근하기 위한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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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그 광기와 비밀의 기록
스티븐 레비 지음 / 사민서각(다정원)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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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가장 앞에서는 창세기가 있어서 세상의 시작을 알렸던 것처럼, 이 책은 그 모든 컴퓨터 서적의 구약과 같이 해커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는 별로 이상하게 생각되지도 않는 한국언론의 습성에 따라 '해커'는 우리에게서는 그다지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크래커'는 해커와 다르다. 따라서 최신 해킹 기법따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게다가 시대 배경은 달려라 호돌이가 돌아다니기도 전인 80년대 중반이 끝이다.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에게 빛을 준 예수처럼 자신만의 이익을 희생하여 인류전체에 이익을 가져다 준 스톨만이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B.C.와 A.D.의 구분처럼 스톨만 뒤에서는 막대하게 커져버린 자유소프트웨어 진영이 존재한다. 마치 구약성서에서 등장하는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들 처럼 초기 해커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하나로 이 책을 사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약간이라도 이런 쪽에 관심이 있다면, 광분하면서(!) 읽게 될 것 같은 이 책은 예상외로 읽은 사람이 많지 않은 것같다. 한번쯤 읽어보고, 해커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그들의 문은 항상 열려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즐겁게 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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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시네마 혹은 영화의 친구들
이진경 지음 / 소명출판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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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중에 하나라도 연관이 있었다면, 아마 거의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혹시 개정판이라서 리뷰가 없는 줄 알았는데, 구판에도 리뷰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인 것을 보면, 그리 많이 읽혀진 것은 아닌가 싶다. 대학의 영화 감상 동아리에서 낡아버린 책으로 만난 이 책은 이진경이 항상 말하고 있는 '탈주', '들뢰즈', '구조주의'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접근의 용이함을 위해서 영화라는 아주 대중적이면서 현학적일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대상 영화 역시 한 번쯤은 만난 기억이 있는 토탈리콜이나 모던타임즈, 블레이드러너같은 것들이다. 게다가 개정판에서는 동사서독과 와호장룡, 풀몬티까지 등장한다. (와호장룡편에서는 '강호'라는 공간에 대한 생각이 들어있다. :] ). 이진경의 책을 읽었던 사람들이나 요즘에 많이 나오는 영화+철학의 약간 오래된 버전을 원한다면, 이 책이 적격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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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2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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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좀더 다각적으로 물 결정 사진을 촬영했다.' 참으로 놀랍다. 여전히 이 책은 '과학/기술'베스트 도서이며, 이번에는 더 많은 과학 냄새를 풍기기 위해서 파동을 들고 나왔다. 1권에서 보이는 약간의 소박함이랄까 어설픔이 이제는 전문적인 느낌을 더 주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다른건 몰라도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읽게하는 능력하나는 타고난 듯하다. 이 책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건 아니면 열렬한 지지자건 하나같이 보이는 반응은 '아니 2권이 나오다니...'였다.

과학책이라고 믿는 사람은 이제는 없을 것 같지만, 여전히 저자는 1권에서의 어설픔을 무마하기 위한 고급의 거짓말(적어도 내게는 거짓이라 생각된다)과 별로 설득력 없는 변명을 나열하고 있다. 직접 읽어보면 변명의 구차함이 더욱 와닿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것은 별로 즐겁지 않다.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느꼈거나, 인간의 삶의 태도나 영적인 감성에 자극을 받았다면, 정상적이겠지만 이런 신기한 과학현상이(!!)라는 내부의 외침을 받았다면, 주변에서 과학과 조금이라도 친한 사람과 상담을 하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대한 알라딘의 도서 구분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문학→ 에세이/산문집→ 사진/그림'.

자기 의지로 사진을 선택했다고 당당하게 (솔직하게?) 말했으니 이런 도서 구분에 불만없을 듯하다. 따라서 자연의 아름다움 자체에 감동받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사서 읽어볼만하겠지만, 여전히 달려있는 '과학/기술부분 베스트'에 현혹되어 고른다면 책은 처절한 응징(!)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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