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답을 알고 있다 2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1권의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좀더 다각적으로 물 결정 사진을 촬영했다.' 참으로 놀랍다. 여전히 이 책은 '과학/기술'베스트 도서이며, 이번에는 더 많은 과학 냄새를 풍기기 위해서 파동을 들고 나왔다. 1권에서 보이는 약간의 소박함이랄까 어설픔이 이제는 전문적인 느낌을 더 주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다른건 몰라도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읽게하는 능력하나는 타고난 듯하다. 이 책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건 아니면 열렬한 지지자건 하나같이 보이는 반응은 '아니 2권이 나오다니...'였다.

과학책이라고 믿는 사람은 이제는 없을 것 같지만, 여전히 저자는 1권에서의 어설픔을 무마하기 위한 고급의 거짓말(적어도 내게는 거짓이라 생각된다)과 별로 설득력 없는 변명을 나열하고 있다. 직접 읽어보면 변명의 구차함이 더욱 와닿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것은 별로 즐겁지 않다.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느꼈거나, 인간의 삶의 태도나 영적인 감성에 자극을 받았다면, 정상적이겠지만 이런 신기한 과학현상이(!!)라는 내부의 외침을 받았다면, 주변에서 과학과 조금이라도 친한 사람과 상담을 하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대한 알라딘의 도서 구분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문학→ 에세이/산문집→ 사진/그림'.

자기 의지로 사진을 선택했다고 당당하게 (솔직하게?) 말했으니 이런 도서 구분에 불만없을 듯하다. 따라서 자연의 아름다움 자체에 감동받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사서 읽어볼만하겠지만, 여전히 달려있는 '과학/기술부분 베스트'에 현혹되어 고른다면 책은 처절한 응징(!)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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