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디자인 패턴과 리팩토링 - IT Expert IT EXPERT
박지훈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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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독창적인 내용 (넓은 의미에서)보다는 리팩토링/디자인 패턴에 대한 독창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속도로 이야기가 나가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편이다.

많은 책들이 잡다하게 벌린 이야기를 수습하기 바쁜 반면에, 이 책은 처음에 제시한 목표대로 아주 잘 따라가면서 되도록이면 일을 벌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게 된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일본에서 나오는 실용서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유난히 자세한 예제와 지식을 한번 소화시켜서 전달하는 점이나,  일일이 레퍼런스를 다는 꼼꼼함이나 그런 면에서 많이 느낌이 다르다. 좋은 나쁘든 다른 한국에서 쓴 책과는 다르다.

자바프로그래머이든 C++/C# 프로그래머이든 결국 OOP를 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리팩토링과 디자인 패턴을 거치게 될 것이다. 그럴 때 처음의 한 걸음으로 이 책을 사용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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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actoring - 기존 코드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방법
Martin Fowler 지음, 윤성준.조재박 옮김 / 대청(대청미디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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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하는 이라면, 당연히! 너무도 당연히 이미 이 책을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GoF의 디자인 패턴과 더불어 이 녀석을 손에 들고 있으면 든든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디자인 패턴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책이나 이 책이나 역시 카달로그다. 지도로 나침반으로 사용할 만하다는 것이다.

일정한 틀에서 기존 작업을 이용해서 더 나은 작업을 하는 것은 기업이 아닌 곳에서 잘 안되는 것 같다. 남이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것 만큼 시간이 아까운 것도 없으며, 글자와 책과 지식을 저장하는 근본목적은 다른 사람이 한 것 만큼의 노력을 들여서 같은 성취를 하는 것을 막고, 조금이라도 실수와 낭비를 줄이면서, 다른 사람의 성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리팩토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익숙해지는 어떤 문제해결법이 반드시 경험적으로 생성될 것이고, 배워서 따라가는 입장에서는 그것을 따르면서 문제를 접하게 되면, 보다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편협하거나 정형화된 시각을 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경우가 같은 "예제"와 같은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결국 이용하는 사람의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왠지 모를 든든한 책이라고 할까. 그냥 디자인패턴이나 리팩토링이 무엇인지, OOP가 무엇인지 관심이 없더라도 책꽂이에 꽂아두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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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프로그래밍 - 프로그래밍 본질에 관한 15가지 에세이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머 1
존 벤틀리 지음, 윤성준 외 옮김 / 인사이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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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 pearls.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Engineering 분야의 책에 대한 리뷰란 건조하다. 호불호가 명백하게 갈리는  편이고, 게다가 개인의 감상을 담아서 쓰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래밍관련 책들 중에서는 소설에서나 느껴질 법한 임팩트를 가진 명저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런 흐름에서 생각해봤을때, 근엄한 고전과 같다. 결코 내용이 빛바래지지 않는, 다들 읽어야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결코 자기가 읽지 않아도 어디선가 제목은 들어본 그런 책. 문학에서의 그런 책의 위치를 이 책은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중시되는 가치는 속도와 이익이다. 이런것 보다 더 아래에 있는 근본적인 가치들은 이들에 의해 짓밟힌다. 알고리즘이나 데이터 구조 같은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기본을 되새기면서, 혹은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는 점에서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은 이런 모든 것들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 대해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의 되살림을 자극하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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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특강 - 개정증보판
박찬국 지음 / 집문당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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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 가진 최대의 약점은 그것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선입견이다. 그리고 굉장히 고리타분하고 발전적이지 않은 학문이라는 느낌도 전해준다. 이런 것을 타파하기 위해서 이런 책들은 주어진 소임을 다한다. 이것이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들이 아니라 어떤 체계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며, 여전히 진행중인 체득한 사실들의 종합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서 앞서 말한 좋지 못한 인상들을 떨칠 수 있게 된다. 그런 순기능을 가진 반면에 이 책은 오히려 고리타분한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약간은 경직된 저자의 관점이 엿보일때 마다 책이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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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징조들 그리폰 북스 2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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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그렇게 강한 임팩트는 없는 소설일지도 모른다.(사실 지금까지 이런 시도가 없었던게 아니니까) 이런 소설은 임팩트가 없다면 사실 크게 가치를 가질 수 없는 장르를 걸치는 소설인데, 그나마 남은 '유머'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강하다. 물론 원어의 느낌을 전적으로 전해주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인줄은 알지만, 상당히 우리말로 바꾸기 힘든 원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질감이 들게 된다. 이런 이질감은 글에서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유머의 근원에서도 느껴지는데, 외국의 코메디가 재미없었다면, 여기서도 전혀 웃을 수 없다.

이 책과 약간의 교집합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난잡한 구성과 수다에 질려버릴지도 모르겠고(두께도 꽤 되니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상당히 웃기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결정적으로 전체 맥락에서보다는 작은 부분부분의 말장난이 무척 재미있는 편인데, 역시 번역으로 모든것을 캐치하기는 힘들것 같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원판을 추리할 수 있는 번역정도는 되니까 능동적으로 노력을 해서라도 즐기고 싶다면 도전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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