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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프로그래밍 - 프로그래밍 본질에 관한 15가지 에세이 ㅣ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머 1
존 벤틀리 지음, 윤성준 외 옮김 / 인사이트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programming pearls.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책이라고 해야할까. Engineering 분야의 책에 대한 리뷰란 건조하다. 호불호가 명백하게 갈리는 편이고, 게다가 개인의 감상을 담아서 쓰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래밍관련 책들 중에서는 소설에서나 느껴질 법한 임팩트를 가진 명저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런 흐름에서 생각해봤을때, 근엄한 고전과 같다. 결코 내용이 빛바래지지 않는, 다들 읽어야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결코 자기가 읽지 않아도 어디선가 제목은 들어본 그런 책. 문학에서의 그런 책의 위치를 이 책은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중시되는 가치는 속도와 이익이다. 이런것 보다 더 아래에 있는 근본적인 가치들은 이들에 의해 짓밟힌다. 알고리즘이나 데이터 구조 같은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기본을 되새기면서, 혹은 그것보다도 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는 점에서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은 이런 모든 것들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 대해 오래된 것에 대한 기억의 되살림을 자극하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