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징조들 그리폰 북스 2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강한 임팩트는 없는 소설일지도 모른다.(사실 지금까지 이런 시도가 없었던게 아니니까) 이런 소설은 임팩트가 없다면 사실 크게 가치를 가질 수 없는 장르를 걸치는 소설인데, 그나마 남은 '유머'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강하다. 물론 원어의 느낌을 전적으로 전해주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인줄은 알지만, 상당히 우리말로 바꾸기 힘든 원 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질감이 들게 된다. 이런 이질감은 글에서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유머의 근원에서도 느껴지는데, 외국의 코메디가 재미없었다면, 여기서도 전혀 웃을 수 없다.

이 책과 약간의 교집합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난잡한 구성과 수다에 질려버릴지도 모르겠고(두께도 꽤 되니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상당히 웃기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결정적으로 전체 맥락에서보다는 작은 부분부분의 말장난이 무척 재미있는 편인데, 역시 번역으로 모든것을 캐치하기는 힘들것 같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원판을 추리할 수 있는 번역정도는 되니까 능동적으로 노력을 해서라도 즐기고 싶다면 도전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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