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199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아이디어 자체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같기도 하지만 널리 알려진지는 10년도 훨씬 넘었다. 새로움이라면 그 처음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고, 이미 사회생물학쪽으로는 진전이 있었을 터이니, 강력한 인상을 주지도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고전으로 이 책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된다. 결국 생명체의 행동이나 생존 전략의 근간을 대량 유포의 목적을 가진 유전자로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정리되는 이 책은 사회 생물학적인 생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좋은 입문이나 고전으로 인정될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자체가 가지는 SF적인 성격이나 등장인물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 그다지 흠잡을 데 없는 양질의 소설이다. (물론 로맨틱(!) SF라고 해둘 수도 있겠다.) 군데군데 등장하는 유머나 의외로 글에서 많이 느껴지는 SF적인 설정도 너무 좋다. 그러나(!!!!!) 내가 읽기에는 너무 수다스러웠다. 엄청난 수다스러움은 많은 양이 가져다 주는 것도, 문체의 흐름도 아니고 수다 그 자체가 글 속에서 보여지는 것 같다. 너무 건조하게 살아온 공돌이라서 그런지 적응이 안되기도 한다. 책이 나쁘다고 결코 말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재미있는 편이다. 다를 즐길 줄 아는 SF팬이라면 단연 강력추천 하겠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리냐가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마이크 레스닉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브루스 올 마이티'를 보면, 세상에 불평이 많은 브루스에게 신이 친절하게 말한다. '억울하면 니가 신 해봐'. 키리냐가도 그와 같은 이야기를 따르고 있다. 이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우며 물질중심적인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주인공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마치 신과 같이. 좋은 결과로 끝날지 아니면 사회를 다시 망쳐버릴지를 결정하는 것은 사회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한 사람의 문명 권력을 가진 사람의 결정이다. 그는 서구 문명을 혐오하지만 그로부터 자신의 사회를 지키기위해서 서구문명을 주술로 가장하여 사용한다. 이 소설은 SF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경적된 사회나, 개인의 독단적인 판단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장 위에서 말하는 것은 유토피아는 만들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만들어지지도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의 도시 꾸리찌바 - 증보판
박용남 지음 / 이후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꾸리찌바, 제목만 듣고 보면 꼭 무슨 동화책 제목같다. 실제로 동화속에서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있는 도시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이름이다. 뉴욕이나 파리가 아닌 브라질의 작은 도시를 위해서 책이 나온건 또 뭔가. 세계적인 도시들을 책으로 펴내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그런 많은 다른 도시들의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는 이 책의 이미는 마치 꾸리찌바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 책의 삽화들을 보면, 진짜 다른 도시, 그냥 하나의 무지막지한 암처럼 증식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와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도시가 보인다. 꾸리찌바는 꿈의 도시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도시인 건 확실하다. 살기 위한 도시를 보고 싶다면 멋진 심시티 게임과 같은 이 도시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을 위해서 책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매트릭스는 현실/가상의 혼란을 일으키는 고전적이랄 수 있는 소재에 다양한 감각적인 대사와 장치를 이용해서 이슈를 일으킨 블록버스터다. 이 책 역시 영화처럼 고전적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매트릭스라는 감각적인 영화를 이용해서 다양하게 풀어가고 있다. 철학의 구멍앞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빨간 알약처럼 그 속의 진실을 맛보게 해줄 것이다. 그 진실이 따분하든지 흥미있든지, 350쪽도 안되는 책으로 영화 매트릭스를 다시 곱씹고 싶은 사람이나, 진지한 접근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는 영화에 대한 철학적인 글일지도 모르지만, 책의 제일 뒤에 참고 목록과 색인은 다른 공간으로의 하이퍼링크 역할을 충실하게 해 줄 것이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