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의 도시 꾸리찌바 - 증보판
박용남 지음 / 이후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꾸리찌바, 제목만 듣고 보면 꼭 무슨 동화책 제목같다. 실제로 동화속에서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있는 도시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이름이다. 뉴욕이나 파리가 아닌 브라질의 작은 도시를 위해서 책이 나온건 또 뭔가. 세계적인 도시들을 책으로 펴내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그런 많은 다른 도시들의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는 이 책의 이미는 마치 꾸리찌바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 책의 삽화들을 보면, 진짜 다른 도시, 그냥 하나의 무지막지한 암처럼 증식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와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도시가 보인다. 꾸리찌바는 꿈의 도시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도시인 건 확실하다. 살기 위한 도시를 보고 싶다면 멋진 심시티 게임과 같은 이 도시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을 위해서 책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