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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냐가 1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마이크 레스닉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브루스 올 마이티'를 보면, 세상에 불평이 많은 브루스에게 신이 친절하게 말한다. '억울하면 니가 신 해봐'. 키리냐가도 그와 같은 이야기를 따르고 있다. 이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우며 물질중심적인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주인공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마치 신과 같이. 좋은 결과로 끝날지 아니면 사회를 다시 망쳐버릴지를 결정하는 것은 사회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한 사람의 문명 권력을 가진 사람의 결정이다. 그는 서구 문명을 혐오하지만 그로부터 자신의 사회를 지키기위해서 서구문명을 주술로 가장하여 사용한다. 이 소설은 SF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경적된 사회나, 개인의 독단적인 판단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장 위에서 말하는 것은 유토피아는 만들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만들어지지도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