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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엄마와 죄책감 없이 헤어지는 법
다카하시 리에 지음, 최시원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엄마와의 관계가 좋은 모녀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엄마와의 관계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나는 엄마와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물론 지금도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약간 이상하다.엄마는 어느순간 내게 엄마보다 딸같이 느껴진다. 엄마의 어리광이나 하소연을 많이 들어주다 보니 내가 엄마의 딸 같이 느껴지는게 아니라 엄마가 내 딸같이 느껴지는 순간이 아주 많다.처음에는 힘들지 않았으나 이런 상태가 오랜동안 지속되다 보니 나는 엄마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힘들고 피곤하다고 느꼈다.내가 일때문에 힘들어한다거나 여러가지 문제들로 피곤해 지쳐있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엄마는 나에게 본인의 신체적 아픔과 친구들과의 일상을 나에게 공유하려 한다.아마도 엄마는 나를 가장 가깝게 여기고 고민과 일상을 나누고 싶어하지만 나는 엄마의 고민(노인이된 엄마의 신체적고통과 주변 친구분들과 그 가족에 관련한 일상)까지 들어줄 에너지가 없다는게 우리 사이의 문제였다. 내가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 드리지 않으면 우리 사이는 냉랭하기도 했고 엄마는 서운하다고 눈물도 보이셨다. 나는 죄책감이 들어 엄마와 반목하기보다는 되도록 일주일 한번 이야기를 들어드렸다. 대화하는 시간을 줄이는게 나에게는 최선의 방법이였다.
이 책을 내가 읽게 된 이유는 엄마와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고 내가 에너지를 덜 쓰면서 엄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였다. 책속 저자도 나쁜 엄마를 비난하려고 책을 쓴게 아니라 나쁜 엄마로 불리는 엄마들의 어떤 점이 자녀들에게 독이 되는지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인지,왜 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밝혀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다고 한다.
나쁜 엄마의 5가지 공통점
1.불안 망상증이 있다.
2.항상 지배자가 되려고 한다.
3.자기 입장밖에 모른다.
4.감정이 마비되어 있다.
5.말과 행동이 어른스럽지 못하다.
책에서 나오는 나쁜 엄마가의 5가지 공통점이 있다.우리 엄마를 예로 들면 1번 약간의 불안증세가 있으신것 같고 5번 처럼 말과 행동이 아직도 소녀같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쁜 엄마들의 5가지 공통점이라고 하니 본인이 생각하는 엄마의 단점에 대해 미리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나쁜 엄마의 6가지 유형
폭력적인 엄마:독설과 욕을 당연하듯 내뱉는다.
불쌍한 엄마:항상 괴로운 피해자다.
연기자 엄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뜻대로 한다.
헌신적인 엄마:자신을 희생해 교묘하게 지배한다.
도피하는 엄마:아이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기애가 강한 엄마:자신이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가 가장 중요하다.
책에서 나오는 나쁜 엄마의 6가지 유형이다. 엄마의 성향에 따라 자신의 어머니가 어떤 유형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엄마의 유형을 파악한다. 엄마가 어떤 유형이고 자신의 성향을 알게 된다면 엄마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단번에 상처주는 엄마와 죄책감 없이 헤어질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 책은 내 엄마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나에게 상처를 주는 "나쁜 엄마"의 유형일 수 있으니 그것을 파악하고 엄마와의 관계를 새로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