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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예습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8월
평점 :
몇년 전 케이블 tv의 어떤 방송에서 노년의 학자가 행복한 인생에 대해서 하는 강의를 보았다. 100세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생김새도 무척 건강하고 눈빛이 선하고 총기있어보였다. 목소리도 힘이 있고 아무리봐도 70-80대의 연세로 보이는데 자막으로 그분의 연세가 숫자로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족히 20년은 더 젊게 보이는 동안이셨다. 노년기의 어려움과 행복한 인생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나이듦으로 인한 고통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등 인자한 목소리로 강의 하시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99세의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인생의 의미를 묻는 당신에게 : 행복예습' 이번에 그분의 책이 나왔다.
행복은 어디 있었는가.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다.고통과 시련이 있을 때는 희망과 함께했다. 좌절과 절망에 처했을 때는 믿음을 안겨주었다. 나는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이 함께했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사랑의 척도가 그대로 행복의 기준이 되곤 했다. 그래서 행복을 염원하는 사람에게 "나는 행복했습니다.여러분도 사랑을 나누십시오" -들어가는 글
책은 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있다. 첫번째 행복의 조건,두번째 일하는 기쁨,세번째,무엇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가,4번째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 나는 2장 일하는 기쁨과 3장 무엇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가 부분이 더 와닿았다. 내가 한참 일을 해야 할 나이기 때문인지 일에서 오는 기쁨도 있지만 어려움도 많아 힘들어했기에 일하는 기쁨 부분을 읽고 느낀 바가 많다. 3장은 우리가 살다보면 느끼는 것중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해 나온다. 불행을 부르는 요소들은 경계하고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책을 읽어보면 지금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저자와 자신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보고 저자가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노력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혜를 갖춘 사람은 크고 작은 일에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가정에서도 버림받지 않고,사회적으로도 대우를 받는다. 지혜가 없는 노인은 자칫하면 노욕에 빠진다. 노욕에서 오는 치욕과 불명예스러움을 남겨서는 안된다. 찾아보면 노년기의 지혜에서 오는 모범은 수없이 많이 있다.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장년기보다 지혜롭지 못한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p 249
젊었을때 인생이 행복했다고 노년기도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노학자도 노년기에 마음가짐에 대해 말한다. 행복은 순간이 아니라 인간의 삶속에서 깃들어 있다고 한다. 내가 사랑하는 가정과 공동체,그리고 사회 안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생활하는 것이 행복의 근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