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의 장면들 -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
민바람 지음, 신혜림 사진 / 서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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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로 흘러가는 대화를 좋아하는데요,
어떤 단어에서부터
예상치 못한 이야기거리가 생성된다는
짜릿함 때문이랄까요.

이 책을 읽고 제가 받은 느낌이
그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어요.

익숙하지 않은, 조금은 낯선 단어들로부터
펼쳐지는 사유의 깊이가 남다른 것 같았어요.

단어는 낯설지만,
돌고 돌아 결국 나와 내 주변을 향한 이야기로 채워진다는 것도 흥미로웠구요.

무엇보다 저와 결이 아주 비슷한 지점이 많아
마음이 따뜻한 상태로
책을 덮을 수 있었던 것도 같아요.

제 주변을 흘러다니는 작고 소중한 단어들에서
삼천포일지도 모를 길로 방향을 틀어보면
생각보다 뜨끈한 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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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글쓰기 워크북
은모든 외 지음 / 디자인이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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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에 늘 작심삼일이면,
결심을 3일마다 해보라는 말이 있듯이
저의 경우 글이 잘 안써지거나,
왜인지 방법에서부터 잘못된건 아닐까하는
원론적인 생각에 빠져버릴때면,
글쓰는 사람들의 글쓰는 일상이 담긴
에세이를 반복적으로 찾아보곤 합니다.

그 어떤 작법서보다도 글쓰는 원동력을
선사해주곤 하기 때문인데요,
이 책 역시 저에게
왜 글을 써야하는지,
나만의 스타일을 어떻게 구축해야하는지를
다시한번 정립할 수 있게 도와주었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양한 글쓰기 책에서 하는 말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도 많고,
작가들이 하는 말은
거의 비슷할 때도 있는데요,
서두에 언급했듯이,
작심을 삼일마다 새로이 하는것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마치 처음 듣는 말인것처럼
읽어줘야 하는 거 같아요.

지금은 몽골여행기를 쓰고 있는 중이니
글쓰기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기는 하나,
이 책을 다 털고 나서도,
꾸준히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갈만한
에너지를 잘 채운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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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ㅣ 설자은 시리즈 1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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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님이 미스터리 수사극을 쓰셨다?
거기에다 통일신라 역사 속 상상에 기반한 내용이다?

읽지 않을 이유가 없죠..

결론부터 얘기하면..
재밌습니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달아 이런저런점이 좋았다라고
말하기보다 내가 이 시대에 사는 사람인냥
몰입할정도로 재밌었다고 말해야될 것 같아요.

사실.. 요즘 어떤 이슈때문에..
남장여자라는 키워드가 다른의미로 소비되고
있긴합니다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구 미은이었던 설자은은
넘나 매력적이고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
쭉 동참하고 싶어집니다.

백제인 식객 목인곤과의 케미도
꽤나 귀엽구요ㅋㅋㅋ

다음 시리즈 언제 나오게 되려나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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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2015년판)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ㅣ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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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가 구독하고 있는 북튜버 공백님이
단계별 독서법책 best3으로 추천해주셔서
읽게된 책인데요,

책이 잘 안읽히고 특히
소설이 요즘 재미없게 느껴졌던 이유를
이 책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소설에서 제가 기대했던 부분은
흔하지 않은 소재나 플롯, 캐릭터 같이
˝색다름˝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거 같아요.

이 책을 통해 고전에서도
˝색다름˝을 읽어내는 법을 배우면서
내가 추구했던 색다름은 그저 얼마 후면 없어질
잠깐의 자극에 불과했단 걸 알게 됐거든요.

사실 요즘엔 뉴스만 봐도 자극적이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일들이 벌어지곤 하잖아요.
이미 현실이 그러니, 책이 재미있을리가요..

나름 독서가 취미라고 당당하게 밝힐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책이 안 읽히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건,
책으로부터 기대하는 바를 좀 바꿀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었습니다.

이젠 흥미 위주의 속도감 읽게 읽을만한 책을
찾기보다, 재미의 정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만한
독서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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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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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딱 4글자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짠단짠

책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웃음과 눈물의 절묘함 특별한 짧은 소설˝
인데요,

한 편 한 편이,
그냥 길가에 아무나 붙잡고도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우리네 일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안엔 허탈하게 웃음지어지는 내용이나
가슴 먹먹해지는 사연들이
두서없이 나열되어 있거든요.

진짜 우리가 살아가는 모양을
제 3자의 눈에서 지켜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런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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