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고, 온갖 이야기와 정보들은 그저 데이터로만 남게 된 시대를 상상한 책입니다.그 시대에서 ‘사서‘ 라는 직업은 최소한으로 남은 그 이야기를 보존하고, 통제권 밖으로 사라진 이야기들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상상이어서 흥미롭고,아주 얇은 분량의 책인 것 치고는책장이 잘 안넘어가지는묘하게 생각할거리가 많은그런 책이었답니다.사실 생각해보면 ‘구전동화‘라는 개념 자체가책이 아닌 말로 전해진 이야기란 뜻인데,직접 만져볼 수 있는 책이 사라진다 한들,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까요?제목은 이야기 따위 없어져 버려라 이지만,애초에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