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따위 없어져 버려라 소설의 첫 만남 28
구병모 지음, ZQ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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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고, 온갖 이야기와 정보들은
그저 데이터로만 남게 된 시대를 상상한 책입니다.
그 시대에서 ‘사서‘ 라는 직업은
최소한으로 남은 그 이야기를 보존하고,
통제권 밖으로 사라진 이야기들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상상이어서 흥미롭고,
아주 얇은 분량의 책인 것 치고는
책장이 잘 안넘어가지는
묘하게 생각할거리가 많은
그런 책이었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구전동화‘라는 개념 자체가
책이 아닌 말로 전해진 이야기란 뜻인데,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책이 사라진다 한들,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까요?

제목은 이야기 따위 없어져 버려라 이지만,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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