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외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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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작가 23인이 ‘소설’ 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풀어놓은 에세이.

일기부터해서, 라디오에 사연 보내기, 리포트 쓰기, 에세이 쓰기, SNS에 짧은 단상 쓰기, 인스타툰으로 하찮은 일상쓰기 등등등 글쓰기는 내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답답할 때 힐링이 되어주기도 했고, 화가 날때 분출하는 창구가 되어주기도 했다.

다양한 글쓰기를 했지만 모든 게 ‘사실’ 에 기반한 것이었다.

최근들어서, (최근이라기엔 한 2~3년전부터) 온통 거짓말이어도 괜찮은 소설을 쓰고 싶어져서 여러 강의도 듣고, 작법서도 읽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첫문장 쓰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쓴 건 과제의 형식을 빌린 게 전부고, 그게 내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 같지도 않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에 홀린듯이 죽어있던 블로그에 엽편소설을 뚝딱 써냈다.

소설가라는 건 직업의 영역이 아니라 정체성의 영역이란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직업이라 보면,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부담이 드는데, 정체성이라 보면,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고 받아들여졌다.

제목에서 말하는 ‘마진’은 경제적인 걸 초월한 어떤 가치를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아마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거다.

❗️주의❗️
23인의 작가분들 작품이 장바구니에 가득 담기게 될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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