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름 스릴러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초반엔 제목도 몰랐던 책들이 많이 등장해서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백프로 공감할 수 없었던게 아쉬웠다.이 책에서 언급된 스릴러 도서들을 읽고서 본다면 더 흥미로웠을거 같다⠀후반부에 내가 읽었던 책이 줄줄이소개된 챕터가 있었는데 여성이 쓰고 여성이 읽는 소설의 계보학 파트였다.⠀이 챕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여성작가가 쓴 여성 화자 중심의심리스릴러의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한 문단에서 책 다섯권을 나열했다면그 중에 네권을 읽었을 정도로나의 스릴러취향이 뭐였는지 확연히 알게 해준챕터였다. 물론 딱히 일부러 그런 스타일의 책을고른 건 아니었으니, 그런 비슷한 류의 책이그만큼 많이 나왔다는 뜻 아닐까.결국 그건 이 시대에 독자들이 무엇에 공감하고,무엇에서 대리만족하는지가 드러나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이 책은 스릴러라는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실제 벌어지는 범죄와 비현실인 소설을 구분지어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곁들인다.실제로 피해자가 있는 사건을 ‘소설같다.‘ 라는 말로 소비하는 것을 경계하자는 메세지를 전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