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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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은 [you are not alone] 인데 한국어 번역제목은 [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제인과 커샌드라를 이미 경계한 채로 글을 읽게 되었다. 물론 제인과 커샌드라가 의문스러운 사람들이란건 그들의 시점에서 쓰여진 챕터를 읽으면 자연스럽게 알게되기는 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할지를 다르게 제시해주는 것 같다. 영어원제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의 메세지로 시작해서 뒤로갈수록 뒷통수가 얼얼해질것만 같은데 한국어 번역제목은 이미 처음부터 자매의 친절을 의심하고 시작하게 한다.



대체 어떤 행동을 하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친절한˝ ˝위험한˝ 이 같은 대상을 수식하게 된 걸까. 셰이를 대하는 그들의 행동들을 지켜보다보면 ㅅㅊㅈ의 포교방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셰이를 몰래 관찰하고 뒤를 밟다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살살 긁어줄 만한것을 제공하며 자신의 영역안으로 들어오게끔 하는 교묘한 방식. 결국에는 친절로 접근해 살인사건의 누명을 씌우려는 시도까지 한다.





셰이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확률을 고려하고 모든걸 수치화 시켜서 관찰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수치화된 세상을 보는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이 결국에는 타인의 마음을 움직여 궁지에 몰아넣으려던 자매에 맞설 무기가 되어 셰이를 살렸다.

워낙에 두꺼운책이고, 느낀바를 충분히 얘기하려면 스포밭이 될테니.. 충분히 적진 못하겠지만.. 끝까지 읽고 난 후에 떠오른 속담하나를 공유하며 리뷰를 끝내본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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