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기본을 실천할까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기본을 실천할까 - 평생 기본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35가지 공통점
도쓰카 다카마사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2월

변화무쌍한 시대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메시지라고 생각함

당신의 진짜 직업은 무엇인가?

네 직업 네가 책임져라
김창·민경택 지음 / 청림출판 / 2003년 8월

도발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의 장점은 두 세시간이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씌여진 문체가 아니라 책을 덮고도 한참의 여운을 남게 하는 문제의식에 있다.

솔직히 얘기하자. 이 책에는 그 흔한 설문양식이나 체크리스트 하나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저자 자신의 이채로운 경력과 함께 바로 동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들어있다. 그리고 애매하고 모호한 문체로 돌려얘기하기 보다는 간결하고도 직설적으로 독자에게 되묻는다. '당신의 진짜 직업은 무엇인가? 그걸 위해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책 한권 떼는 목적이라면 이 책만큼 만만한 책도 드물 것이다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에 당당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드물 것이다.

실용적이고 심플한 코칭안내서

코칭경영의 도 - 맥킨지 코칭 프로그램
맥스 랜드버그 지음, 김명렬 옮김 / 푸른솔 / 2003년 7월

양장본으로 만든 적은 분량의 이 책은 영국맥킨지사에서 199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코칭 프로그램을 정리한 것이라고 하는데, 맥킨지 브랜드를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상당히 실용적이면서 심플하게 만들어졌다.

이 책의 장점은 현장에서 코칭을 함에 있어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상당수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밀려오는 격무에 지쳐 예전의 지시, 명령으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다룬 '코칭 장애'라던가, 코칭 받기를 꺼려하는 태도를 극복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인이 기술한 '코칭의 기술'이나 '파워 코치'가 윤리적, 도덕적 접근을 하고 있는 반면에 이 책이나 하버드 코칭 프로그램은 실용적 접근을 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두 나라의 코칭 문화의 차이인지는 아직 속단하고 싶지 않다.

단점은 그다지 보이지 않으나, 아무래도 분량이 적다 보니 코칭 입문자에게 추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고, 읽는 도중에 자꾸 원문엔 어떻게 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오를 정도로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읽고, 또 읽어라.

행동하라! 부자가 되리라
나폴레온 힐 외 지음, 성필원 옮김 / 도전과성취 / 2003년 6월

서울경제신문의 강동호 기자는 성공철학의 3대 거장으로 데일 카네기, 맥스웰 몰츠, 그리고 본 서의 저자인 나폴레온 힐을 꼽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3대 거장의 책중에서 읽은 것은 이 책이 전부이기 때문에 각각의 스타일 비교를 할 수 없어 안타깝다. 몇몇 독자서평을 보면 분량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보이는데 저자의 스타일이 원래 그러함인지, 역자의 역량인지 모르겠지만 예화도 많고 글이 상당히 편안하고 쉬워서 진도 나가기에 전혀 무리가 오질 않았다.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로 읽은 나로서 이정도 쯤이야...) 따라서 그런 점은 전혀 걱정하지 마시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책의 원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통한 성공'정도로 해석이 될텐데 사실 그것이 이 책의 핵심구절이다. 나폴레온 힐은 성공원리를 열 일곱 가지로 정리를 했다. 하지만 그 모두를 세가지 구절로 압축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 'PMA를 가져라' '지금 당장 행동하라' '한걸음 더 나아가라' 따라서 이 책을 읽은지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도 이 세 가지만 기억하고 있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재테크 비결을 가르쳐주거나 부자가 되는 왕도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PMA를 중심에 두고, 왼쪽에 실천력을, 오른쪽에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성품을 가꾸어 가면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점이 허황되고 수명이 짧은 처세술 서적들에서 스스로를 구원하고,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지 않았나 싶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책은 많지 않다. 최근 들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처세술이나 자기계발 서적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표지를 예쁘게 입히고, 밑줄을 쳐가며 반복해서 읽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

필요하면 그때그때 찾아서 볼만한 책

알기쉬운 비즈니스 코칭
혼다 카쯔지 외 지음, 송원재 옮김 / 새로운사람들 / 2003년 5월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거나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필자 특유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담겨져 있지 않은 매뉴얼로서의 기능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은 왼쪽 페이지에서는 코칭과 멘토링에 관한 세부항목들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고, 바로 옆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왼쪽 페이지에서 글로 설명한 사항들을 도해와 표로써 정리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산업체 교육장에서 사용되는 매뉴얼적인 느낌이 강하다. 도해와 표가 워낙 깔끔하게 정리된 까닭에 필요한 개념을 찾아볼 때 중간중간 뒤져서 읽는 용도이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갈 필요가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추천을 하기에는 곤란하고, 서점에 직접 나가서 본인에게 필요한 책인지 직접 판단하라고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