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관련 책


1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시튼 동물기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김종석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1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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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름다운 이야기-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9월
7,900원 → 7,11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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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8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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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 시튼의 야생동물 이야기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이한음 옮김 / 지호 / 2002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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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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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가 저물어도 그 빛은 키 큰 나무 우듬지에 걸려 있듯, 꿈은 끝나도 마음은 오랫동안 그 주위를 서성거릴 수밖에 없는 법이다.-32~33쪽

학생들이 죽어갈 때마다 사람들은 그건 노태우 정권의 공안통치가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라고 떠들어댔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 역시 누구보다도 큰 목소리로 손을 흔들어가며 외쳤다. 누구라도 죽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죽은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필연적인 결과에 비하면 내가 살아남은 건 너무나 우연에 가까웠다. 그 죽음이 필연이라고 떠들어대면 떠들어댈수록 내 삶은 점점 더 우연에 가까워졌다. 그렇게 가장 먼저 삶과 죽음이 서로 그 자리를 바꿨고, 그 다음에는 정의와 불의가, 진실과 거짓이, 꿈과 현실이 서로 뒤엉키기 시작했다.-121~122쪽

누군가 인도의 시인이었던 카비르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냐? 카비르. 신분이 뭐냐? 카비르. 직업이 뭐냐? 카비르. 나는 이 세 번의 카비르라는 대답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150~151쪽

그 사람(카비르)은 이런 말도 했다고 해. '내게 조국은 하나뿐입니다, 선생님. 나 자신이죠.'-162쪽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의 세계란? 패배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일 뿐, 운명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니 꿈처럼 지나가는 비극의 삶에서 살아남겠다면 먼저 웃으라는, 쓸쓸한 목관과 유머러스한 현악의 전언.-220쪽

나는 생각했다. 그런 유의 사랑이란 누구에게든, 어떤 식으로든 연민을 배설해야만 견딜 수 있는 시대의 소산에 불과한 것이라고.-314쪽

섭동에 대한 문장도 그때 외웠다. 별들의 집단 내에서 각 별들은 중심 주위를 돌게 되는데, 이런 운동을 일으키는 주된 힘은 집단 전체의 중력이다. 그러나 별들은 가까이 지나는 다른 별들로부터 계속 인력을 받는다. 이떄 두 천체가 서로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을 충돌이라 하고, 진행경로를 바꾸면서 서로 비켜가는 경우를 조우라고 한다. 조우가 일어날 때는 섭동을 통해 서로간에 에너지의 주고받음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진행경로와 속도가 변하게 된다. 그게 바로 섭동이다. 천왕성의 경로가 불규칙한 까닭은 그 근처에 있는 다른 행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352쪽

나는 멍하니 점점 더 붉어지고, 점점 더 커져가는 그 빛을 바라보다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말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그 말을,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더듬더듬 중얼거렸다. 잘 가. 안녕. 나는 손을 들어 흔들면서 또 한번 중얼거렸다. 안녕이라고. 지금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1991년 10월 어느 날 해질 무렵, 나는 한때 내가 살았던 어떤 뜨거운 시절에게 작별인사를 던진 것이라고.-389쪽

우리 눈을 못 뜨게 하면서 감각은 한 무리의 새떼처럼 그 여인의 눈부심 속에서 펄럭이며 날아오른다. 잎이 무성한 나무에서 숨을 곳을 찾는 새들처럼. 그렇게 저 감각들은 안전하게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그늘진 주름살 속으로, 매력 없는 행동과 사랑받는 육체의 드러나지 않는 흠들 속으로 달아나는 것이다. 그 곁을 지나가는 그 누구도 이 결점들, 이 흠들 속에 덧없는 사랑에의 동요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다.-3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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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 / 사유이미지
발터 벤야민 지음, 최성만 외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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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
발터 벤야민 지음, 최성만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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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 / 베를린 연대기
발터 벤야민 지음, 윤미애 옮김 / 길(도서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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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몸메 브로더젠 지음, 이순예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2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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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품절


미혼의 섹스가, 쓰임새는 모르지만 크기별로 갖춰진 포크와 나이프가 접시 옆으로 줄줄이 시위하고 있는 정찬 디너였다면, 내가 경험한 기혼의 섹스는 물에 만 찬밥과 열무김치, 된장에 풋고추 찍어 후다닥 먹어치우는 시골 밥상이다. by 나름-167쪽

그러나 나는 가끔 궁금하다. 나는 내 작은 변화들이 생태주의라는 윤리적 지향에 따른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트렌드로서의 웰빙 열풍에 휩쓸려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내가 이미 합법적인 선택지들을 편안하게 소비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면, 그것이 '새로운 윤리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것이다. 트렌드와 생태주의는 각자 대립할 수밖에 없는 가치를 좇는다. 그럼에도 주방용품에 붙는 환경마크가 중요한 광고전략임과 동시에 그 환경마크를 좇아 물건을 사는 행위가 생태주의적 실천일 수 있는 사회에서, 이 둘은 잘 구분되지 않는다. 트렌드로서 웰빙이 득세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적 윤리로서 생태주의가 간절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감수성은 이 둘간의 불편한 동거 사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 by 모래-217~218쪽

또 여성의 이름으로 반전을 말하는 건, 나보다 더 세거나 위협적인 놈을 죽이거나 그 밑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해결방법을 모르는 남성적 위계질서의 빈약한 상상력에, 여성들이 원하는 건 보호가 아니라 모든 폭력의 종식이라는 것을 더욱 더 큰 목소리로 들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by 페이퍼문-221쪽

일명 '속 깊은 동성 친구 지키기' 프로젝트에서 지켜야 할 첫째 조항은 '못 견디게 외로울 때 친구를 찾아라'이다. 단, 자기 몫의 외로움은 남겨두어야 한다. 자기 몫으로 남겨져 있는 외로움만큼 사람 사이의 거리감을 인정한다면 친구에게 얼마든지 위로를 요구해도 된다. by 성지-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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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 김현의 일기 1986~1989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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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지 않은 것도 선명하게 선명하지 않아야 한다.-14쪽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불안감에서 해방되려 한다. 위대한 선동가는 그것을 이용하여 우선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고 그것을 해소하는 가장 손쉬운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이 축제로 변할 수 있을 때 혁명은 완성된다.-19쪽

"원이 사변 철학의, 즉 자기 자신에만 집착하는 사고의 상징이자 문양이라면[거기에는 머리라는 하나의 중심점이 있으므로: 인용자], 타원은 감성적 철학, 즉 직관에 입각하는 사고의 상징이다[거기에는 머리와 가슴이라는 두 개의 중심점이 있으므로: 인용자]" 자스의 <<포이에르바하>>(문지,1985)에서 따온 두 개의 인용문 중 하나-20쪽

어떤 경우에건 자살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것은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니까. 살아서 별별 추한 꼴을 다 봐야 한다. 그것이 삶이니까.-25쪽

엘리아드의 아름다운 문장 하나: "망명자는 누구나 이타카로 되돌아가고 있는 율리시즈이다. 모든 생활은 오딧세이, 이타카로 가는 길, 중심으로 가는 길의 모사이다. 망명자는 자기 방황의 감춰진 뜻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중심으로의 한 입사적 시련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저마다 자신의 다리와 악으로 집으로 가고 있다."-26쪽

인천에서 뵌 그는 도시 산업 선교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때에야 그의 염결성. 깨끗함이 청빈함. 정직함. 진지함의 다른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의 가난의 엄청난 도덕적 무게에 짓눌리곤 하였다. 나도 그와 같이 되리라.-48쪽

한창기의 귀담아들을 만한 주장 두 개(1986. 10. 6):

1) 사물놀이는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일본 것의 변형이다;

2) 아름답다의 아름은 알을알음의 알음, 앎의 대상이다. 아는 물건 같다가 아름답다의 어원이다. 고유섭은 아름을 앎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름은 앎이 아니라 앎의 대상이다.-50쪽

황지우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한마당, 1986)는 뛰어난 시인이 쓸 수 있는 좋은 산문집이다. 김수영. 정현종. 김지하의 산문집에 필적할 만하다. 지식 노동자로서의 부끄러움이 배어 있지만, 감성적이면서도 빠트린 것 하나 없는 것 같은 지적 문장, 뛰어난 분석력(분석은 분석을 벗어나는 것을 과감히 버리는 행위까지를 포함한다. 바보들만 하나도 안 버리려다가 다 버린다), 음흉한 자기 방어(그 반작용으로의 공격력)는 눈여겨볼 만하다. 좋은 산문가는 뛰어난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56쪽

<<천일야화>>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날으는 양탄자와 표주박 속에 갇힌 마신이다. 말보다 더 빠른 교통 수단에 대한 갈망이 날으는 양탄자를 낳았다면-날으는 양탄자를 만들어낼 만한 상상력을 갖지 못했던 중국인들은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피땀을 흘리는 말을 꿈꾸었었다-욕망의 거대함에 놀란 사람들의 무의식은 표주박에 갇힌 마신을 낳았다. 자기 속에 그토록 큰 욕망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절망감과 환희. 그것이 영원히 달성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 때의 절망감과 자기 존재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욕망이 크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환희가 표주박 속에 갇힌 마신을 낳은 것이 아니었을까? 그 마신은 대개 세 가지의 소원만을 들어준다. 소원은 한없이 많은데 셋뿐이라니! 그러나 그 셋은 만물을 낳은 모태로서의 삶이다. 도는 일을 낳고, 일은 이를 낳고, 이는 만물을 낳는다, 다시 말해 삶을 낳는다.-85쪽

정명환의 학문의 본질은 합리주의이다. 그가 비합리주의적인 모든 것이 날카로운 비난을 퍼붓는 것은 그것 때문이다. 그러나, 아니, 그렇기 때문에 때로 그의 생활은 비합리주의적인 것으로 채색된다. 그의 폭음. 폭설........은 그런 면의 표현이다. 인간은 무의식 중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인다.-86쪽

이 책(루카치의 <<역사와 계급 의식>>)을 프랑스에서 읽었을 때는 비-선동적으로 느껴졌는데, 여기서 읽을 때는 선동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는 책읽기가 단순한 활자 읽기가 아니라 그 책이 던져져 있는 상황 읽기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책읽기 역시 전술적이다. 프랑스에서는 루카치의 주장들이 이미 극복이 된 정황 속에 놓여 있었고-그의 과격한 볼셰비키적 태도에 대한 비판은 사회당의 집권으로 현실화되어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그것이 이제 심각하게 검토되는 정황 속에 놓여 있다. 그 정황의 차이가 그 책읽기의 차이를 부른 것이리라 생각한다.-89쪽

남들은 자기를 알콜중독자라고 말하지만 자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몸은 나른하고 세상은 계속 적막하다.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이렇다라는 자기 기만. 그 자기 기만에 대한 기막힌 설창

비참을 에누리없이
비참대로 바라보자 했었지
그게 언제였던가
그땐 행복했을 때
바라보아도 그리 험악하지 않았을 때

- 김지하-104쪽

토도로프의 <<미국정복>>(1982)을 일주일에 걸쳐 천천히 읽었다. (.....) 그것은 타자의 문제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의 의도는 두 문명의 만남을 통해 이타성-바흐친의 용어를 빌면 주체로서 타자를 인정하기exotopie-의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것인데, 타자를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한, 이타성의 문제는 정복의 문제이지, 다시 말해 군사적 차원의 문제이지, 융화-사랑, 다시 말해 문화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110쪽

모든 진리는 자기확장적이다. 어떤 관념이 자기를 진리라고 믿을 때, 그것은 맹렬하게 팽창한다. 주먹만하게 줄어들었다가 크게 폭발한 우주처럼. 그러나 그 우주에도 끝은 있다.-113쪽

시에 있어서, 감각의 깊이란 결국 삶의 구체성에 대한 실감이 아니면 무엇일까?-132쪽

김정환의 <<세상 속으로 1,2>>(동광출판사, 1988)의 몇 개의 주장 중

4) "그대의 양키 고 홈 구호에서 느낌표를 떼라. 느낌표의 봉건성을 자기 투쟁으로 혁파하라.", "느낌표가 붙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시작임을 알리는 동시에,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표현한다." 재미있는 지적이다.-133쪽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육체적으로, 또 한 번은 타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짐으로써 정신적으로 죽는다. 그 죽음관은 프루스트가 정석화했고, 바르트가 그의 사진론에서 다시 환기시킨 죽음관인데, 그것을 그르니에의 에세를 읽다가 다시 읽게 되었다. 그의 글을 왜 좋아하는 척하는 것일까? 깊이도 고통도 없는 글들을.-136쪽

나는 항상 옳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는 항상 잘못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앞의 사람은 투사고 뒤의 사람은 종교인, 예술인이다. 나는 항상 옳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자부심 없이는 싸울 수 없고, 나는 항상 잘못한다라고 사유하는 사람의 원죄성이 없이는 느낄 수 없다.-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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